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계속 철거…"옥상구조물 제거"

송혜수 기자 2025. 7. 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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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가 지난 5일 촬영한 금강산 관광지구 위성사진. 이산가족면회소의 옥상 구조물이 제거됐다 〈사진=38노스 캡처〉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를 6개월 넘게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각 9일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가 지난 5일 촬영한 금강산 관광지구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산가족면회소의 옥상 구조물이 제거됐고, 건물 내부가 훤히 드러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민간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스파 건물은 이미 앙상한 건물 뼈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철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속도로 보아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민간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스파 건물은 이미 앙상한 건물 뼈대만 남았다. 〈사진=38노스 캡처〉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철거 작업은 지난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본격화됐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금강산을 시찰하다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과 금강산 문화회관, 온정각 동·서관, 구룡빌리지와 소방서 등이 순차적으로 철거됐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의 철거 움직임은 지난해 말부터 포착됐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월 북한이 면회소 본관 상층부 전망대와 외벽 타일을 뜯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 외부전경 〈사진=통일부 제공〉

이산가족면회소는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지난 2003년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8년 완공됐습니다. 총 550억원이 투입됐으며, 다섯 차례 이산가족 상봉에 사용됐습니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이산가족면회소 마저 철거되고 나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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