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7월 하투 조짐…'호황' vs '언제든 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조선업계 하투(하계 투쟁)가 예년보다 1달 빨라질 태세다.
노조는 업계 호황을 근거로 임단협 조기타결을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사측에선 최근 수주 감소 등 호황이 언제든 위기로 바뀔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조선업계 하투(하계 투쟁)가 예년보다 1달 빨라질 태세다. 노조는 업계 호황을 근거로 임단협 조기타결을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사측에선 최근 수주 감소 등 호황이 언제든 위기로 바뀔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시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1일 오후 3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지침을 세웠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중 64%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행위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11일 부분파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첫 파업이 된다.
한화오션노조도 92.7%로 파업에 찬성했다. 이 밖에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 케이조선 노조도 파업권을 획득했다. 이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케이조선 등이 소속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는 17일까지 사측이 노조의 제안에 부합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으면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조의 파업 준비는 하투가 통상 여름휴가 후 8월에 진행되던 전례에 비춰보면 한 달 가량 빠르다. 근거는 조선 호황과 이에 따른 실적 도약이다. 경제 상황을 고려해 여름 휴가 전 임금 협상을 타결하자는게 노조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노조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기본급 14만1300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했다. 조선노연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조선업계엔 수주가 넘쳐나고 주가가 연일 오른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에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점은 이와 다르다. 조선업이 호황에 접어든 상태인 건 맞지만 언제든 호황이 위기로 바뀔 우려가 있단 시각이다. 수주가 이미 '피크 아웃(peak out, 고점 이후 하락)'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도 감지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누적 수주량은 1938만CGT(647척)로, 지난해 상반기(4258만CGT·1788척)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올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000만CGT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조선 호황이 시작된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대내외 경영환경 대응전략을 논의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권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예년보다 빨리 하투 태세로 전환한 건 하반기 경기둔화와 수주 피크아웃 우려를 노조 역시 감지하고 있단 방증으로 보인다"며 "조선사 역시 이르게 시작한 파업이 길게 이어질 경우 경쟁력 둔화가 우려되기에 조기 타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부부싸움 중 갓 도배한 흰벽에 떡볶이 던진 연예인 부부 - 머니투데이
- 임미숙♥김학래, 15년 만에 한 침대 누웠는데…또 '외도' 언급 분노 - 머니투데이
- 먹으면서 '월 1억' 번 히밥…먹방 조회수 잘나오는 비법 있었네 - 머니투데이
- '다듀' 회사 건물주, 알고보니 이국주…"지금은 나가" 무슨 사연? - 머니투데이
- '전남편 동의없이 임신' 이시영, 결국 눈물…"겁 먹어, 혼자 고민" - 머니투데이
- 노인 10명 중 7명 '기초연금'...부부 월 395만원 못 벌면 받는다 - 머니투데이
- 홍진경, '조폭 친분설' 조세호 품었다…"덕분에 행복" 추억 회상 - 머니투데이
- 쾅! 소리에 뒷목 잡는 대신…50대 여성 운전자가 건넨 의외의 말 - 머니투데이
- "'쿵' 소리에 나와보니 6명 쓰러져"...종각역 택시 3중 추돌 아수라장 - 머니투데이
- "아들아, 과학 학원 끊자"…대치맘들도 이건 못버텼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