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혜성같이 나타난 4인조 록밴드의 정체…“사람 아니다” 인정했지만 음악차트 인기

김수한 2025. 7.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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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록밴드가 알고보니 얼굴부터 목소리까지 인공지능(AI)이라는 실체가 뒤늦게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AI 록밴드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인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밴드의 분위기가 1960년대를 풍미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록밴드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reedence Clearwater Revival)과 어딘가 비슷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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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유럽 스포티파이 상위권 올라
영국·스웨덴·노르웨이 등 음악차트 1위
“눈빛에 생기가 없다”는 등 의혹 확산
“사람 아니다” 인정하고도 차기 곡 예고
유럽 4인조 록밴드 ‘벨벳 선다운’.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록밴드가 알고보니 얼굴부터 목소리까지 인공지능(AI)이라는 실체가 뒤늦게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AI 록밴드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인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벳 선다운’(The Velvet Sundown)이라는 이름의 이 밴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컬, 기타, 드럼 등을 맡은 4인조 그룹으로 소개돼 있다.

이들이 지난달 5일 발표한 데뷔곡 ‘플로팅 온 에코스(Floating on Echoes)’은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유럽 순위에서 단숨에 상위권에 올랐다.

이 노래는 포크·인디 음악을 섞은 록 음악으로, “편안한 선율과 목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게 들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입소문을 탄 이 밴드의 노래는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스트리밍 순위에서 빠르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런 돌풍 뒤에 이들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 밴드의 분위기가 1960년대를 풍미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록밴드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reedence Clearwater Revival)과 어딘가 비슷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밴드 이름인 ‘벨벳 선다운’도 1960년대 언더그라운드 록에 획을 그은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실제로 밴드 속 캐릭터의 공연 이력은 알려지지 않았고, 언론 인터뷰 등도 가진 적이 없었다.

구설수에 올랐지만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던 밴드는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멤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오히려 논란은 더 커졌다.

기타를 잡고 있는 한 멤버의 손가락이 기괴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고, 마이크 줄이 소매자락에 연결돼 있는 모습도 의혹을 불렀다.

사람의 눈빛에 생기가 없다는 괴담도 확산됐다.

결국 지난 5일 이 그룹은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이 밴드는 AI임을 실토했다.

공식 계정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캐릭터, 서사, 음악, 목소리, 가사는 AI로 만들어진 창조물”이라면서 “인간도, 기계도 아니고 그사이 어디쯤의 존재”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벨벳 선다운’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는 계속 늘어 110만명을 넘어섰다.

텔레그래프는 “청취자들이 이들의 음악을 즐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오는 14일 차기 곡 발표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엑스를 통해 지난 2일 “그들은 우리에게 진짜가 아니라고 한다. 아마 너희도 진짜가 아닐 것”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홍보 문구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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