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반으로 '접힌' 삼성전자 영업이익...엑시노스 AP가 구원 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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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일 2025년 2분기(4~6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 중 하나인 Z 플립7에 자사의 엑시노스 25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Z 플립7 모델에 엑시노스 AP가 들어간 것은 삼성전자 전체의 이익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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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엑시노스 AP 탑재

삼성전자가 8일 2025년 2분기(4~6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드러난 실적은 충격적이었다. 증권가가 예측한 2분기 영업이익은 6조2,713억~6조3,000억 원 선이었지만 실제 잠정 영업이익은 4조6,000억 원에 그쳤다. 2024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0조4,400억 원에 비해 56% 추락했다. '어닝 쇼크'다.
어닝 쇼크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를 다루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이 곤두박질하면서다. 지난해 같은 기간 DS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4,500억 원 선이었지만 올해는 4,000억 원 선으로 추정된다. DS부문 영업이익의 93.8%, 약 6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을 반영한 탓이라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전방위적 악재를 피할 수 없었다는 평가다.
이 순간에 구원투수로 모바일(MX) 사업부가 등판한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 중 하나인 Z 플립7에 자사의 엑시노스 25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AP가 탑재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엑시노스 채택하면 삼성전자 수익성 개선

Z 플립7 모델에 엑시노스 AP가 들어간 것은 삼성전자 전체의 이익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일부 모델과 Z폴드6, Z플립6 등 플래그십 라인업에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모바일 AP 구매액 10조9,326억 원 중 70~80%가 퀄컴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 AP가 투입됐다.
이 상황에서 Z플립 7이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위탁생산하는 엑시노스 AP를 쓰면서MX사업부는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끌어내리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사업 부분끼리 협업하는 체계를 통해 회사 전체적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실제 사용 성능에서도 엑시노스 AP가 스냅드래곤과 비슷하거나 되레 더 나은 성능을 보이게 된다면 Z 플립7의 판매량과는 상관없이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AP를 전면 채택할 명분이 생긴다. '접는 폰' Z 플립7이 반으로 접힌 영업이익, 특히 수렁에 빠진 DS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에 한몫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플래그십 모델의 AP 적용은 일관성 있는 운영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며 "종합적 관점에서 그 시점 경쟁력 있고 적절한 AP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뉴욕=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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