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하고 4세 지능 된 아내…“의료 기록지 보고 충격”

권혜미 2025. 7. 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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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출산 중 뇌 손상을 입어 지능이 4세 아이 수준으로 떨어진 아내를 6년째 돌보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부모에게 딸들을 맡기고 아내 의식이 돌아오길 바라며 곁을 지켰고, 아내는 한 달 뒤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던 중 A씨는 출산 당일 아내의 의료 기록지를 확인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빚까지 지며 어렵게 아내와 딸들을 돌보고 있는 A씨는 의료 소송을 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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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방송 내용
쌍둥이 출산한 아내, 상태 위독해 의식불명
아이들 무사했지만 아내는 심각한 뇌손상
남편, ‘CPR 15분 늦게 시행’ 의료 기록 확인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쌍둥이 출산 중 뇌 손상을 입어 지능이 4세 아이 수준으로 떨어진 아내를 6년째 돌보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쌍둥이 딸들을 키우고 있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프리픽(Freepik)
결혼하고 5년 넘게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A씨 부부는 시험관 시술 끝에 쌍둥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부부에겐 비극이 찾아오고 말았다. 출산 당일 “천사들 데려올게”라는 말을 남긴 채 분만실에 들어간 아내가 약 40분 뒤 피를 흘리며 밖으로 실려 나온 것이다.

당시 의사는 “분만 도중 심장이 멈췄다.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딸들은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아내는 결국 의식불명에 빠졌다.

A씨는 부모에게 딸들을 맡기고 아내 의식이 돌아오길 바라며 곁을 지켰고, 아내는 한 달 뒤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심장이 멈췄던 당시 뇌가 심각하게 손상돼 아내의 지능은 4세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중증 장애 판정을 받은 아내는 대소변도 가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 딸들을 돌보는 데 전념해야 했다. 게다가 아내는 자신의 딸들을 질투하며 싫어했고, 6세가 된 딸들은 엄마를 무서워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내는 치매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밥을 먹고도 “배고프다”며 울거나 고집을 부리는 일이 잦아졌다. 수시로 집 밖에 나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가 쏟아지던 늦은 밤 4차선 도로 한복판에 누워 있는 상태로 발견되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출산 당일 아내의 의료 기록지를 확인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그는 아내의 CPR(심폐소생술)이 15분 정도 늦게 시행됐다는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A씨는 의료 과실을 주장했는데, 병원 측은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 필요하면 소송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빚까지 지며 어렵게 아내와 딸들을 돌보고 있는 A씨는 의료 소송을 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출산 사고 보상 제도’는 그 대상이 ‘산모가 사망했거나 신생아가 뇌성마비 등 장애를 입었을 경우’에만 적용돼 도움을 받지 못했다.

A씨는 “대학생 때부터 연애하다 결혼했다. 아내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취업했다. 똑똑하고 멋있었다”면서 “가족들은 아내를 시설에 맡기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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