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파묻힌 도로, 무너진 집···과테말라 강타 5.7 지진에 4명 사망

과테말라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5.7 지진 피해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여진도 260회 넘게 이어지며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잔해에 묻혔던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네 번째 희생자 나왔다고 밝혔다. 시신 옆에는 그의 반려견 한 마리의 시체도 있었다.
앞서 소방당국은 같은 날 과테말라시티 인근 사카테페케스주에서 13세 소년의 시신을 수습했다. 전날에는 남부 지역인 에스쿠인틀라의 한 도로에서 트럭 위로 돌이 떨어지며 차에 함께 타 있던 아버지와 아들 등 두 명이 사망했다.
과테말라 일간지 프렌사리브레는 이날 오전까지 261건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이틀간 규모 3.0에서 5.7에 이르는 여진이 발생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집 밖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남서쪽 지역 팔린 주민인 엘비아 모라타야는 지난밤 가족과 밖에 나와 밤을 새웠다며 “집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호소했다.
진동의 여파로 건물 붕괴도 잇달았다. 과테말라 국가재난대응조정기구(CONRED)는 최소 64채의 주택이 지진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46채는 심하게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는 전기, 전화, 인터넷 등 연결도 끊겼다고 프렌사리브레는 전했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면서 피해 지역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CONRED는 전날 국가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군과 합동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스쿠인틀라, 사카테페케스, 과테말라시티 등 지역에는 휴교령과 업무 중지 명령을 내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오후 3시41분 과테말라 남부 화산 산악지대인 산비센테파카야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중미 과테말라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에 걸쳐있어 주기적으로 강진이 발생해왔다. 2014, 2017, 2022년에는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고 2012년 규모 7.4의 대지진이 일어나 139명이 사망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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