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산림청 “유용원 의원 제안한 C-130 기반 MAFFS 산불진화체계 도입 위해 美 첫 현지 합동실사 추진”

정충신 선임기자 2025. 7. 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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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불 토론회서 유용원 의원 C-130 수송기 기반 MAFFS 체계 도입 제안
국방부·산림청·공군, 14차례 워킹그룹 실무회의 통해, 美 산불진화 현장 실사 첫 추진
MAFFS 장착 수송기 운용 실태 점검… 범정부 통합진화체계 본격 추진
모듈형 공중화재시스템(MAFFS) 을 탑재한 C-130이 미국 현지에서 대형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유용원 의원실 제공

군사전문기자 출신 국민의힘 유용원의원은 공군과 산림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의 산불진화 장비 운용 현장을 오는 8~9월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 영남지역에서 사상 최악의 대형산불이 발생한 이후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산림청이 국방부와 대형·심야 산불조기 진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후 내놓은 후속 조치다.

산림청과 국방부는 극한기상과 야간·대형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측이 산불 진화자원 초기 투입 및 야간 화선 정보 지원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지난 9일 밝힌 바 있다.

공군과 산림청의 출장은 산림청이 2025년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C-130 수송기 기반 산불진화장비 ‘모듈형 공중화재시스템(MAFFS·Modular Airborne Fire Fighting System)’ 도입에 앞서, 해당 장비의 실질적 운용과 기술 요건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공군과 산림청이 함께 MAFFS 장비 미국 현지 실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130 수송기에 탑재한 고성능 모듈형 공중화재시스템(MAFFS). 유용원 의원실 제공

MAFFS는 C-130 대형 수송기에 탑재돼 광범위한 지역에 신속히 물·포말제 등 소화제와 지연제(리타던트)를 투하할 수 있는 고성능 산불 대응 시스템이다. 현재 미국 서부 산불 대응에 실전 운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울진 산불 발생 이후 도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하지만 2022년 예산 반영에도 불구하고 준비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된 만큼, 이번 실사는 재도입을 위한 중대 전환점이 것으로 기대된다.

MAFFS는 장비 제작에만 16개월 이상이 걸리는만큼, 향후 산불발생 시기에 대비하려면 올해 하반기 중 실사와 계획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국방부, 산림청, 공군은 지난 4월 이후 14차례에 걸친 ‘산불진화체계 워킹그룹 협의체’ 회의를 통해 미국 현지 실사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실사를 통해 MAFFS 운용 부대의 작전 절차, 투하 정확도, 정비 체계 등을 점검하고, 제조사와는 기체 호환성과 납기 일정, 정비 지원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현지 실사는 지난 4월 유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산불대응 공중진화체계 토론회’에서 제안한 MAFFS 도입 방안을 계기로 본격 추진됐다. 유 의원은 당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대형 산불은 점점 빈번해지고 있으며, 기존 장비만으로는 대응 역량에 한계가 있다”며 “C-130 수송기에 MAFFS를 장착해 공군과 산림청이 함께 사용하는 공중 산불진화체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성능 모듈형 공중화재시스템(MAFFS). 유용원 의원실 제공

유의원은 “드론, 무인정찰기 등과 연계해 산불 감시 및 야간 진화까지 가능하도록 첨단기술을 활용한 입체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헬기는 물론 고정익기, 드론 등을 연계한 범정부, 범국가적 입체적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한 입법, 예산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형 산불 진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산림청과 국방부, 공군이 공조 체계를 구축해 공동 노력에 나선 점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환영한다”며 “이번 실사가 범정부 산불 대응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국방부는 대형산불 진화에 고정익 항공기인 공군 C-130J 수송기도 시범 투입하기로 했다. 고정익 항공기는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담수용량도 크기 때문에 기상악화 시에도 효율적인 진화 자원으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림청과 국방부는 C-130J 수송기에 담수용량 1만1350리터(ℓ) 정도의 물탱크를 장착해 공중진화시스템(MAFFS)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의 최대 담수용량은 8000ℓ다. 시범사업은 항공기 제작 기간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이 밖에 극한 기상 상황에서 야간에 산불 화선 정보 등을 보다 정밀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군 정보자산을 활용하기로 지난 9일 국방부와 합의했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를 계기로 국방부와 선제적 협업을 통해 대형산불 진화에 군이 보유한 안보자산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이 공동으로 준비하는 ‘범정부 산불진화자원 운용협의체’를 통해서도 범정부 차원의 산불대응력 강화를 위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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