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헬스케어타운에 주택 짓나 ‘인수도 용역도 스톱’
1450억 녹지사업장 인수도 불투명

8년째 방치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 미개발 부지에 대한 활용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10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제주도와의 협의를 위해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세부계획 수립 용역'을 10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JDC는 지난해 용역비 7억원을 투입해 현행 의료타운 유지와 유원지 지정 일부 해제를 통한 주택건설 사업 추진 등 수익성 확보 방안을 타진해 왔다.
실제 용역에서도 유원지 및 관광단지 유지 방안과 도시 택지개발을 통한 도시개발계획 변경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개발사업 변경 여부를 두고 제주도와 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 유원지를 축소해 택지 개발에 나설 경우 인구수용 등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당초 헬스케어타운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계획된 만큼 이에 대한 관광산업 부서와의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 서귀포시지역 의료인프라 확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통해 녹지그룹의 미개발 부지와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 등 7개 필지, 19만7510㎡ 규모의 인수 방침을 정했다. 매입 비용만 1540억원에 달한다.
주요시설은 텔라소리조트(8만7334㎡), 힐링스파이럴호텔(2만5145㎡), 워터파크(1만5197㎡), 헬스사이언스가든(2만450㎡), 힐링가든(1만3764㎡), 의료R&D센터(2만2659㎡)다.
양 전 이사장은 상반기 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했지만 이사회 의견 차로 실행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2026년 미준공 건물에 대한 공사 재개도 불투명해졌다.
JDC 관계자는 "시나리오 중 공익사업이 도시기본계획 및 관리계획 변경과 연관돼 있다"며 "내용 자체가 민감해서 제주도와의 세부적인 조율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지사업장 인수도 향후 세부계획 수립과 연결된 사안"이라며 "제주도와 조율이 이뤄지면 향후 개발계획 수립과 사업장 인수 절차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9339㎡ 부지에 총사업비 1조5966억원을 투입해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녹지그룹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를 통해 1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후 자금난에 처하면서 실제 투자액은 63%인 6360억원에 그쳤다. 이에 2017년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