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지구촌 기후위기 악당” 친환경 아닌 ‘바이오중유’ 불편한 진실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꼽히던 '바이오중유'가 대전제인 탄소배출량 감축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유일, 전 세계적으로도 확인이 안되는 바이오중유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청정 제주가 지구촌 모든 생명을 위협한다는 역설이다.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와 공익법센터 '어필'은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바이오중유 발전소 관련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바이오중유의 주원료인 팜유를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름야자에서 추출해 생산하는 팜유를 비롯해 대두유, 폐식용유, 유채유 등의 식물성과 돼지, 소, 물고기 등을 동물성을 유지와 미세조류 등 해양 바이오 매스를 원료로 생산된 연료가 바이오연료, 바이오중유에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중유를 생산하고 있다. 코리와 어필은 폐식용유 재활용 자체만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연간 37만톤 정도에 불과해 바이오중유 생산 원료의 약 70% 이상을 팜유 수입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바이오중유 생산자 측에서 팜유 사용 비율을 비밀로 해 정부의 발표 자료 등을 통해 팜유 사용량을 추정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한국중부발전과 서귀포시 안덕면 한국남부발전이 바이오중유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30년 설계수명으로 잔여수명이 4년9개월에서 14년 정도 남은 이들 바이오중유발전소 운영을 위해 바이오연료가 꾸준히 생산되고 있으며, 제주 전체 전력의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바이오중유 생산을 위해 팜유계 사용량이 늘면서 해외의 대규모 산림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또 현지에서 노동력 착취 등의 인권적인 문제도 있고, 팜유 생산과 유통 과정의 탄소배출량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팜유계 원료 생산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이며, 이들 2개 국가가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서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꼽히던 바이오중유의 주 원료인 팜유 생산· 수입 등 과정에서 탄소흡수량이 줄고 탄소배출량이 증가한다는 주장이다.
제주가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탄소중립을 방해한다는 불편한 진실인 셈이다.
이들은 "이미 유럽 등 국가에서는 바이오중유를 생산할 때 팜유를 제외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팜유 생산 과정에서의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심지어 폐팜유가 아니라 멀쩡한 팜유로 바이오중유를 생산한다는 의심도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