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 투약' 이철규 의원 아들 부부에 나란히 징역형 구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부부에게 나란히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판사 이정엽) 심리로 열린 이 모 씨 부부 등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두 번째 공판에서 이 씨에게 징역 5년, 아내 임 모 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중학교 동창 정 모 씨, 이 씨의 군대 선임인 권 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 "스스로 망가뜨리고 부모님께 누 끼쳐…한번만 기회 달라"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부부에게 나란히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판사 이정엽) 심리로 열린 이 모 씨 부부 등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두 번째 공판에서 이 씨에게 징역 5년, 아내 임 모 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중학교 동창 정 모 씨, 이 씨의 군대 선임인 권 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씨에게 572만 원, 정 씨에게 623만 원 등을 피고인 모두에게 각각 추징하고, 약물 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등 이수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 씨 등은 자신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도 대부분 동의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이들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판매 목적이 아닌 점, 반성하는 점, 병원 치료·상담을 받는 점 등을 들어 선처를 구했다.
이 씨는 최후진술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생각조차 하면 안 되는 마약으로 스스로 망가뜨렸고 부모님께도 누를 끼쳤다.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나중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더 후회하지 않도록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아내 임 씨 역시 "두 번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약물을 단절하고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흔들림 없이 버텨오고 있고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8월 18일 오후 1시 50분 이뤄진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아내, 지인들과 공모해 최소 9차례 대마 매수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상과 직접적인 연락은 주로 정 씨가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가 정 씨에게 돈을 건네면 정 씨는 이를 가상자산 이전 대행업체를 통해 판매상에게 송금하는 식이다.
이 씨가 직접 판매상에게 연락해 합성대마 10mL를 60만 원에 매수하기로 했으나, 판매상이 마약 보관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미수에 그친 경우도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씨 일당은 또 렌터카를 타고 다니며 서울 강서구 아파트 단지 땅속, 서초구 오피스텔 앞 화단, 아파트 양수기함, 수원 아파트 단지 내 공터 땅속 등에서 마약을 수거하려고 했으나 발견하지 못해 미수에 그친 혐의가 있다.
잇따른 실패 끝에 이 씨 일당은 지난 2월 1일 서울 강북구 아파트 단지 내 공중전화 부스 내에서 합성대마 약 10mL를, 같은 달 6일 강북구 아파트 단지 내 정자 아래에서도 합성대마 10mL를 각각 수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자가 유통책에게 지시해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숨긴 후 구매자에게만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다.
이 씨 부부에게는 지난 2월 15일 주거지에서 합성대마를 번갈아 흡입한 혐의도 적용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 이 씨와 그의 아내 모두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경찰은 이 씨 아내의 경우 혐의가 미약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권 씨는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지난 4월 23일 이 씨와 정 씨에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과거에도 대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e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미모의 승무원 아내 'VIP 성접대' 의심…5성 호텔 침입해 살해한 전 남편
- 박나래·전현무 악재 속 '나혼산' 김대호 사주 "뿌리 썩어…사람 만나지 말라"
- '특수준강간' NCT 출신 태일, 징역 3년6개월 확정…대법원 상고 기각
- 장롱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딸…가해자는 엄마의 연인 '충격'
- "류중일 아들도 교사…'남고생과 불륜' 전 아내 고소로 직업 잃었다"
- 263만 유튜버 나름의 학폭 폭로, 가해 혐의자는 부인…누리꾼 "이해 불가"
- 이지애, 故김영대 비보에 "마음 무너진 크리스마스…어린 두딸 안아주며 눈물"
- 기안84 "장가갈 것"…결혼 걱정하는 어머니와 약속
- '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고소 前직원에 "살려주세요"…회유 정황
- 서태지, 1년만에 전한 근황 "'폭군의 셰프' 보다 빵 터져"…폭풍성장 딸도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