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반정부시위 강경대응 “시위대 다리 쏴라”

이규화 2025. 7. 10.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냐 정부가 반정부시위가 점차 격렬해지자 진압대에 다리를 쏴서라도 진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9일(현지시간)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케냐 대통령은 "시위대의 다리를 총으로 쏘라"라며 강경 진압을 명령하고 나섰다.

이날 루토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에 이른다는 케냐인권위원회(KNHCR) 발표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냐 루토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케냐 정부가 반정부시위가 점차 격렬해지자 진압대에 다리를 쏴서라도 진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9일(현지시간)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케냐 대통령은 “시위대의 다리를 총으로 쏘라”라며 강경 진압을 명령하고 나섰다.

케냐에서는 지난 7일 정부의 부패와 경찰의 가혹행위,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탄압 등에 반대하며 수도 나이로비 등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이날 경찰에 상점을 파괴하는 시위대의 다리를 쏴 무력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재산을 불태우러 가는 사람은 죽이지 말고 다리를 쏴서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이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면서 시위대 중 일부가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루토 대통령은 “우리 경찰, 우리 보안 요원, 경찰서를 포함한 보안 시설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선전 포고를 하는 동시에 테러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테러에 의해 운영되고 폭력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루토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에 이른다는 케냐인권위원회(KNHCR) 발표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전날 KNHCR은 기자회견에서 반정부 시위의 강경 진압에 31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다쳤으며 약 53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35년 전인 1990년 다당제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요구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열린 7월 7일(사바 사바, 스와힐리어로 ‘7·7’)을 맞아 거리로 나섰다. 케냐에서는 지난달 25일에도 지난해 있었던 증세 반대 시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시위가 격화하며 진압 과정에서 최소 19명이 숨졌다.

지난해 6∼7월에는 증세 반대 시위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며 경찰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최소 6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