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맞아?···신네르, 2시간19분 만에 셸턴에 3-0 완승, 조코비치와 윔블던 4강 격돌

팔꿈치 부상을 당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윔블던 4강에 올랐다.
신네르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벤 셸턴(10위·미국)을 3-0(7-6 6-4 6-4)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를 3-1(6-7 6-2 7-5 6-4)로 물리치면서, 신네르와 조코비치의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로써 윔블던 남자 단식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조코비치와 신네르가 맞붙어 승리하는 선수가 전날 4강행을 확정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테일러 프리츠(5위·미국)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조코비치와 신네르는 지난달 끝난 프랑스오픈에 이어 또 다시 메이저 대회 4강에서 맞붙게 됐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신네르가 조코비치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알카라스에 희대의 명승부 끝에 역전패하며 준우승했다. 통산 전적에서도 신네르가 조코비치에 5승4패로 앞서며, 최근 맞대결 4연승으로 우세가 뚜렷하다. 다만, 윔블던에서는 조코비치가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알카라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네르는 16강전에서 입은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8강전을 앞두고 제대로 훈련하지 못해 우려를 샀으나 정작 코트에 서는 펄펄 날며 셸턴을 2시간19분 만에 제압, 우려를 씻어냈다. 이날 승리로 신네르는 미국 선수 상대 20연승을 이어갔다.
올 시즌 후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5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8회)과 타이를 이루면서 동시에 메이저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운다.
다만,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막판 코트 바닥에 강하게 엎어져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회복에 집중하겠다. 체력 싸움이 펼쳐질 준결승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 4강 대진도 정해졌다.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와 벨린다 벤치치(35위·스위스)가 이날 4강행을 확정, 결승 티켓을 두고 대결하게 됐다. 이 경기 승자가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와 우승을 다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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