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그 책을 연결하는 기쁨 [사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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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H마트에서 울다〉의 공통점은? 한국어 번역 판권을 저작권 에이전시 '대니홍 에이전시'에서 중개한 책이다.
대니홍 에이전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대니홍 에이전시에는 영미권 담당 3명, 일본 담당 2명이 있다.
대니홍 에이전시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저작권 수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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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H마트에서 울다〉의 공통점은? 한국어 번역 판권을 저작권 에이전시 ‘대니홍 에이전시’에서 중개한 책이다. 대니홍 에이전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대니홍 에이전시의 홍대규 대표(53·사진 맨 앞)는 1996년에 출판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 해 다른 저작권 에이전시에 입사했고, 이후 두 군데 출판사에서 저작권 업무를 담당했다. 2005년 3월에 ‘1인 에이전시’로 독립했다. 현재는 대표를 포함해 8명이 저작권 수출입 업무를 하고 있다. 연간 도서 저작권 600여 권을 중개한다. 20년 동안 도서 8000여 권을 한국에 소개했다. 외국 소설의 영상 판권을 국내 영화 제작사에 팔기도 했다.

대니홍 에이전시에는 영미권 담당 3명, 일본 담당 2명이 있다. 일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영미권의 경우는 작가 에이전시와 해외 출판사가 업무 파트너다. A 에이전시와 B 출판사가 국내의 C 에이전시와 독점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전트 간 신뢰가 중요하다. 일본은 출판사와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미권처럼 독점 관계가 아니라 ‘오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밖의 국가 에이전트와는 영어로 업무를 진행한다.
대니홍 에이전시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저작권 수출을 했다. 그동안 22개국에 350여 종의 번역 저작권을 수출했다. 섬유예술가 송지혜씨의 컬러링북 〈시간의 정원〉은 10개국에 수출되었다. 북미에서 120만 부가 판매되고, ‘한국 컬러링북 붐’에 일조했다. 이 에이전시에서 중개한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중국에서 150만 부가 팔렸다.
20년 전 창업할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를 꼽자면? 역시 수출이다. 20년 전에는 수출 업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 에이전시에서 국내 작가를 소개하는 한국 에이전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K컬처 덕분이다. 한강 작가가 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 ‘순문학’ 작품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홍대규 대표는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은 6개 국가에 번역 판권이 팔렸다. 100쪽가량을 영역해 해외 에이전시에 보냈다. 오늘 네덜란드에서 번역 출간 제안을 해왔다. 독일에서도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K컬처와 ‘한강 효과’를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홍대규 대표는 6월20일 저녁, 서울 서교동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출판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했다. 타이완·영국·브라질·일본의 해외 저작권 에이전트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늘 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차형석 기자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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