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지켜야 하는 부담 있어…51승 스태프·프런트 다 같이 고생” 한화 67세 노감독 솔직고백, 고마운 딱 1명 못 꼽아[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1위 지켜야 하는 부담은 있어.”
한화 이글스는 1992년 이후 33년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그리고 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대승으로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올 시즌 2~30승 선착은 한화와 전반기 내내 치열하게 싸운 LG 트윈스였다. 그리고 40승은 한화와 LG의 공동 선착이었다.

LG가 전반기 막판 부상자가 속출했다. 투타 밸런스도 안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도 선전했지만 부상자가 많다. KIA 타이거즈는 6월부터 가장 무서운 팀이지만, 5월까지 워낙 성적이 안 좋았다. 결국 한화만 시즌 개막부터 제 자리를 지킨 끝에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후기리그,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50승을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1.4%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0%였다. 한화가 과거 기록 기준으로 중요한 확률을 확보한 것이다. 아울러 2020년 NC 다이노스, 2021년 KT 위즈, 2022년 SSG 랜더스, 2023년 LG 트윈스, 2024년 KIA 타이거즈까지 최근 5년 연속 5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엄청난 시즌이다. 2004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2011년까지 활동했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작년 6월에 6년만에 한화를 통해 현장에 복귀했다.
감독 경력이 20년이 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 67세 노감독이지만, 정작 정규시즌 우승 경력이 없다. 물론 한국시리즈 경력 역시 없다. 한화가 올해 통합우승을 하면 김경문 감독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1위에 올라왔으니까, 마음 속에 이걸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우리가 부담감보다, 좀 더 내가 편안하게 해줘야 할 것 같다. 일단 오늘 경기가 중요하고, 그리고 전반기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에게 전반기에 특별히 고마웠던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역시 안 넘어왔다. 김경문 감독은 “그것은, 1~2명은 얘기하면 안 될 것 같고. 모든 선수가 고맙죠. 모든 선수가 요소요소에서 잘했다. 고비마다 이 선수가 나타나서 쳐주고, 저 선수가 또 해주고. 이러면서 50승(9일 승리로 51승)까지 왔다”라고 했다.
심지어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에게만 고마움을 표하지 않았다. “뒤에서 고생한 우리 스태프, 뭐 트레이너들, 프런트 전부 고생해서 지금 한 마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가고 있다. 지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으니까 감독으로선 후반기에 한 경기, 한 경기 잘 풀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50승 선착, 전반기 1위 등의 이정표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써 의식하지 않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후반기가 진짜 승부라는 걸 67세 노감독이 너무나도 잘 안다. 6점차 리드도 불안하고, 3~4경기 차로도 당연히 안심이 안 된다. LG, 롯데, KIA 모두 만만하지 않다. 한화도 한화지만 김경문 감독도 야구인생 최고의 순간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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