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관세 폭탄' 맞은 브라질... 트럼프 8개국에 상호관세 서한 추가 발송

박지영 2025. 7. 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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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과 필리핀 등 8개국에 보낸 상호관세 서한을 추가로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상호관세율을 매긴 이유로 브라질의 정치적인 상황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상호관세 통보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은 국제적인 불명예"라며 "마녀사냥을 즉시 끝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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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이라크 등 30%, 필리핀 20%
브라질엔 국내 정치 문제 삼아 관세 부과
"쿠데타 혐의 보우소나루 재판 멈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과 필리핀 등 8개국에 보낸 상호관세 서한을 추가로 공개했다. 특히 브라질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브라질 내 정치 상황을 문제 삼아 50%에 달하는 폭탄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상호관세 서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브라질은 5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는다. 알제리와 이라크, 리비아, 스리랑카는 30%, 브루나이와 몰도바는 25%, 필리핀은 20%의 상호관세가 각각 책정됐다.

가장 큰 상호관세율이 부과된 국가는 브라질이다. 지난 4월 미국이 처음 상호관세를 발표했을 때 기본관세(10%)만 적용받았던 브라질은 이번에 40%포인트(p)나 상향된 50%가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상호관세율을 매긴 이유로 브라질의 정치적인 상황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상호관세 통보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은 국제적인 불명예"라며 "마녀사냥을 즉시 끝내야 한다"고 적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성향이 비슷하다.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룰라 대통령 등 정적을 제거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이용해 자신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대척점에 서 있는 진보 정치인인 룰라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정책을 발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비관세 장벽도 문제 삼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조사 시작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디지털 교역 활동에 대한 브라질의 계속된 공격과 다른 불공정 무역 관행이 있다"고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50% 상호관세율 부과에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경제 호혜주의 법을 고려해 처리될 것"이라고 적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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