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담는 해외 큰손들 “10년간 최고 호황기 온다”

이가영 기자 2025. 7. 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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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9p(0.60%) 오른 3,133.74에 장을 마치며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재차 넘어섰다. /연합뉴스

한국이 앞으로 10년간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신흥시장 중에서도 최고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자문사의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붐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됐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의 투자 자회사인 모닝스타웰스의 마크 프레스켓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투자 비중을 늘려 중국과 일본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한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이 11~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이 단연 최고다. 지금을 재평가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프레스켓 매니저는 한국 투자의 매력으로 “AI 붐 관련 기술주,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 의지”를 꼽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AI 산업에 필수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했다.

증시 부양을 위한 새 정부의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소액주주 권리와 가족 경영 재벌의 지배력에 대한 오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의 매력도는 (중국과) 비슷하지만, 거시경제 지표는 더 탄탄하다”며 “부동산 부문의 과잉 대기 물량도 없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도 덜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30% 오르면서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지수 중 하나가 됐다”며 “글로벌 펀드들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후 시기인 5~6월에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들여 한국 증시에 투자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9일 코스피 종가는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호황을 누리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프레스켓 매니저는 코스피 낙관의 전제 조건으로 “향후 2주 이내 한미 양국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서명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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