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통산 타율 0.303' 절대 강자였는데, 40억 FA의 수상한 부진…"앞으로 보답하겠다" 1830일 만에 대기록→반등 계기 될까?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허경민(KT 위즈)이 이적 후 처음으로 5안타 경기를 펼쳤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허경민은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1홈런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5안타는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20년 7월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5타수 5안타 2타점을 적어낸 바 있다. 1830일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T 이적 후 첫 5안타이기도 하다.
올 시즌 허경민은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3월 타율 0.371(35타수 13안타)로 '혜자' FA 소리를 들었다. 4월 0.265(68타수 18안타)로 주춤하더니,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5월 말 1군에 복귀했지만, 타율 0.130(23타수 3안타)으로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6월도 0.236(72타수 17안타)으로 좋지 못했다.
허경민답지 않다. 허경민은 2015년 주전으로 도약한 후 전반기 맹타, 후반기 숨 고르기, 시즌 막판 다시 맹타를 치는 패턴을 보이곤 했다. 전반기 통산 타율이 0.303에 달할 정도. 그러나 9일 경기 전까지 허경민의 타율은 0.249에 불과했다. 2017년 전반기(0.255)를 제외하면 가장 나쁜 성적이다.


하지만 5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즌 타율도 0.266까지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매서웠다. 2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이날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허경민도 상대 선발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또한 시즌 16호 연속타자 홈런을 작성했다.
물오른 타격이 계속됐다. 6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은 주자 없는 2사에서 10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쳤다.
SSG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팀이 7-1로 앞선 7회 1사 1, 3루에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9회 1사 1, 2루에서 팀의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신고했다. 허경민의 활약 속에 KT가 10-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타선은 7타점을 합작한 로하스와 허경민이 이끌었다. 2회 로하스, 허경민의 연속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라면서 "그동안 타격이 부진했던 허경민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은 "마지막 타석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며 5안타를 자축했다.
팀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허경민은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앞서지만 잘 안됐다. 감독님, 코치님, 동료, 스태프 분들이 모두 응원해 주시는 걸 알고 있다. 덕분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팬 분들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10일 경기를 끝으로 2025시즌은 반환점을 돈다. 허경민에겐 아직 후반기가 남아있다. 5안타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