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관세 200%' 예고에도 불확실성 여전…"경쟁력 확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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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업계 관심이 크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미국의 수입 품목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것이 의약품이다. 특정 품목에서는 원료의약품이나 제네릭(복제약)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특히 미국 내 환자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상황이라 과연 200% 관세 부과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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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확실성 해소 아냐…7월 말 후 상황 봐야"

(서울=뉴스1) 문대현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업계 관심이 크다.
업체별로 대응책을 고심 중인데, 아직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있다.
오락가락하던 트럼프 관세 정책 윤곽…유예기간도 언급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 후 의약품에 관세가 매겨질 수 있다는 예고가 나왔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혼란에 빠졌다.
지난 4월 초 한국에 25%의 상호 관세 세율을 적용했을 때 의약품은 부과 대상 리스트에서 제외됐지만, 곧바로 의약품을 품목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한숨은 커졌다.
관세 불확실성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대웅제약 등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를 언급했다. 그는 "기업들에 약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고, 그 이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거의 200%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는 초고율 관세 정책에 놀라면서도 유예기간이 언급된 것에 주목했다. 해외에 생산기지를 둔 제약회사들이 당장 미국으로 리쇼어링(이전)하기 어려운 현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깨닫고, 관세 부과를 주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미국의 수입 품목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것이 의약품이다. 특정 품목에서는 원료의약품이나 제네릭(복제약)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특히 미국 내 환자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상황이라 과연 200% 관세 부과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업계는 리스크 대응 본격화…"세제 혜택 등 정부 도움 필요"
업계는 일단 본격적으로 리스크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상황별 관세 정책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2년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고, 미국 판매 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 위탁생산(CMO) 파트너와의 계약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 생산시설 보유 회사 인수를 검토하는 등 관세 정책이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직판하는 SK바이오팜도 이미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생산 기지 실사를 마쳤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 전무는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여전히 확정된 부분은 없다. 의약품 중에서도 어떤 품목에 관세율이 얼마큼 매겨질지 나오지 않았다"며 "유예기간이라는 것도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여전히 정책의 불확실성은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도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외교력을 발휘해 지혜롭게 해결책을 내주길 희망하고 있다.
오 전무는 "기업은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미국과 협상 시 국내 기업이 미국의 의약품 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는 점을 적극 어필해야 해주면 좋겠다"며 "대내적으로는 관련 사업을 키우는 차원에서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또 통상 이슈의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늘리는 것도 정부의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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