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는 고립무원" 호소했지만…특검 논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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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9일) 구속 심사 법정에서 현재 자신의 처지가 혼자 싸워야 하는 '고립무원'의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이 강 전 실장에게 같은 질문을 지나치게 반복해 변호사가 이를 제지한 것을 두고, 강 전 실장의 진술을 회유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취지로 특검팀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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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9일) 구속 심사 법정에서 현재 자신의 처지가 혼자 싸워야 하는 '고립무원'의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이 자신의 변호사들을 공격해 방어권이 위축됐다는 것을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법원은 중요 참고인들을 회유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는 특검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편광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구속 심사를 맡았던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후 진술 과정에서 3가지를 물은 걸로 전해집니다.
우선,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진술 관련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이 강 전 실장에게 같은 질문을 지나치게 반복해 변호사가 이를 제지한 것을 두고, 강 전 실장의 진술을 회유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취지로 특검팀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사들이 공격받으면서 다 떨어져 나가고 있는 고립무원의 상황이라, 나는 혼자 싸워야 한다"며, 불구속 수사로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부장판사는 또, 비화폰 삭제 지시 사실이 있는지, 경호처 직원들에게 총을 보여주라고 지시했는지 등도 물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20분 넘게 최후진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 방해와 비화폰 서버 삭제 지시 등 영장 범죄 사실 5개 모두 충분히 소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강 전 실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 중요 참고인들의 진술을 회유하거나 위해를 가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장시간 고심 끝에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특검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김규연)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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