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4% “3년 내 폐업 고려”

김현일 2025. 7.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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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매달 대출 이자로 81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세금 납부 유예와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지원책을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세제지원 강화,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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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자영업자 202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
매달 대출 이자만 81만원, 연평균 금리 9.4%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시급
올해 들어 기업·가계 연체율이 0.2%포인트 이상 뛰었다. 가계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지표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골목상권. [연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자영업자들은 매달 대출 이자로 81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세금 납부 유예와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향후 3년 안에 폐업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4%) ▷인건비(22.3%) ▷임차료(18.2%) ▷대출상환 원리금(13.0%)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농축수산물 등 원자재 물가 상승이 지속되되면서 자영업자의 원재료 조달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360만원, 월 이자 부담액은 8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연평균 금리는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4.5%이고 소액대출(500만원 이하) 금리가 6.8%인 점을 감안할 때 자영업자들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금융 부담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이상(43.6%)은 향후 3년 이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7.0%) ▷자금사정 악화 및 이자 등 대출상환 부담(15.1%) ▷원재료비 등 원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13.8%) ▷임차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 비용 상승(12.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최근 가장 큰 경영 애로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감소(36.2%)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부재료 매입비 부담(25.1%)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11.7%) ▷만기 도래 등 대출상환 부담 및 금리 부담(9.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지원책을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세제지원 강화,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증대를 위한 대책으로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한도 확대(30.0%) ▷지역별 소규모 골목상권 육성(17.1%) ▷소상공인 전용 디지털플랫폼 구축 및 공공판로 확대(14.3%)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및 가맹점 확대(13.6%) 등을 꼽았다.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선 ▷세금 납부 유예 등 세제지원 강화(22.2%) ▷원부자재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가격 안정화(20.7%) ▷상가임대차 보호대상 확대 및 임대료 지원 강화(18.7%)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비용 지원 확대(17.0%)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급한 금융지원 대책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27.4%)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21.7%) ▷폐업 소상공인·자영업자 재취업·재도전 금융지원 확대(15.7%) ▷소상공인 정책금융 전문기관 설립(12.0%)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가계 소비심리 위축, 구조적 내수 부진으로 인해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자영업자의 실질적인 경영·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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