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고배' 조은석, 6년 뒤 윤석열 구속... 두 특수통의 악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석방 4개월 만에 재차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되면서 12·3 불법계엄 관련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조은석 특별검사와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여파로 탄핵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로 전락했고, 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수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검찰총장 자리 놓고 희비 교차
계엄 여파 구도 역전... 조은석 '존재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석방 4개월 만에 재차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되면서 12·3 불법계엄 관련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조은석 특별검사와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조 특검은 6년 전 사법연수원 후배인 윤 전 대통령과 검찰총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 고배를 마셨고, 승자였던 윤 전 대통령은 이후 대권까지 거머쥐게 됐다. 하지만 내란 특검 출범으로 창과 방패로 다시 만난 '특수통 검사' 출신들의 대결에서 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완승을 거뒀다. 윤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한때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솥밥 동료... 피의자와 특검으로 재회
윤 전 대통령과 조 특검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조 특검은 평검사 시절부터 대기업과 정치권 수사로 두각을 나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 횡령·외화밀반출 수사로 이름을 알렸고, 나라종금 로비 수사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과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을 기소했다. 썬앤문 사건,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도 조 특검의 손을 거쳤다.
조 특검은 2014년 대검에서 세월호 참사 수사를 이끌다 청와대와 충돌해 수년간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7년 서울고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된 윤 전 대통령도 같은 시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직으로 밀려난 두 사람이 동시에 명예회복을 한 셈이다. 두 사람은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함께 일하면서 나쁘지 않은 인연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운명은 2019년 여름부터 엇갈렸다.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검찰 안팎에선 차기 수장으로 조 특검과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 사법연수원 19기의 발탁을 점쳤다. 하지만 조 특검보다 연수원 4기수 후배인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파격 발탁되면서, 조 특검은 검찰을 떠나야 했다.
조 특검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1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발탁돼 공직에 복귀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을 잡으면서 감사원 내부에서 고독한 싸움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여파로 탄핵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로 전락했고, 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수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10일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조 특검은 '특수통 대 특수통'의 진검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918110005774)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920520000420)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915130005894)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尹이 '총으로 쏴버리면 안 되냐' 했다"… 진술 있는데도 끝까지 발뺌 | 한국일보
- "25년 걸린 부장 자리, 20대 신입은 대표 동생과 사귀고 열달 만에" | 한국일보
- 김밥에 이어 노타이…이 대통령의 형식 파괴 국무회의 | 한국일보
- "아이 등원하는데 경비원은 에어컨 쐰다" 이웃들 열불나게 한 불평 | 한국일보
- 극한 폭염 '이중 고기압' 곧 걷혀도···태풍도 못 뚫을 더위 8월 중순까지 | 한국일보
- 투신 여성이 덮쳐 숨진 11세, 주니어 대회 앞둔 테니스 유망주였다 | 한국일보
- '구치소 수감' 尹 첫날 아침 식사 메뉴는 찐감자·치즈빵·견과 | 한국일보
- 강선우, 5년 동안 보좌진 46번 교체... 갑질 의혹은 부인 | 한국일보
- [단독] 권오을 배우자, 남편 측근 회사서 급여 수령… 野 "사후 공천헌금" | 한국일보
- 시신이 가벼웠단 말에 "편히 갔구나" 안심… '좋은 애도'가 거기 있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