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폭염에 경기, 숨도 안쉬어져… 뉴욕·LA보다 더 더워 놀라" [지소연 인터뷰]

이재호 기자 2025. 7. 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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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국, 미국 등에서 선수생활을 해봤지만 이런 더위는 없었다고 한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한국의 패배를 면하게 한 지소연은 골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습한 폭염에 혀를 내둘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지소연의 후반 추가시간 4분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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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의 상징 지소연 믹스트존 인터뷰
-국가대표 20년, 많은 곳 다녔지만 너무 더워 놀라

[수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지소연(34).

일본, 영국, 미국 등에서 선수생활을 해봤지만 이런 더위는 없었다고 한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한국의 패배를 면하게 한 지소연은 골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습한 폭염에 혀를 내둘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지소연의 후반 추가시간 4분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전반 14분만에 중국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중국의 오른쪽에서 엔드라인 크로스를 한국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것을 중국의 야오 웨이가 박스 바로 밖에서 잡아 아크서클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렸고 발등에 제대로 얹힌 공은 김민정 골키퍼가 꼼짝 못할 정도로 제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1분 동점을 맞췄다. 한국의 오른쪽에서 로빙패스를 받은 문은주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했고 이 크로스를 중국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뒤로 흐른 공을 장슬기가 뒤에서 달려오며 박스안에서 왼발 슈팅한 것이 수비 발 맞고 골이 됐다.

후반 22분 중국의 오른쪽에서의 코너킥이 뒤로 길게 흘렀고 이 공을 왼쪽에서 크로스한 것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야오 웨이가 헤딩으로 돌려놓은걸 골대 중앙에서 샤오 즈친이 헤딩으로 밀어넣어 중국이 앞서갔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이대로 패하는가 했던 후반 추가시간 4분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 여자축구의 상징인 지소연이 골대와 약 25m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발 대포알 중거리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공이 총알같이 날아가 중국 골망에 꽂혀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둔 한국이다.

지소연의 득점 장면. ⓒ연합뉴스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지소연.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임에도 기쁨보다는 이기지 못했다는 것과 더 잘할 수 있었던 경기력, 그리고 날씨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지소연은 "전반전에 분명 기회가 많았는데 그걸 살렸다면 쉬운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먼저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중국과는 항상 힘든 경기를 했는데 그래도 지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오후 8시에 시작한 경기임에도 30도를 넘는 폭염을 보였다. 더위도 더위지만 습하기도 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뛰어다녀야하는 선수들에게는 고역이었다.

지소연은 "한국의 여름에 진짜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미국에서 뛰다보니 LA에서도 뛰었고 뉴욕에서도 뛰었는데 한국 더위가 가장 무덥다. 경기를 뛰면서 더위 때문에 놀랐다"며 "어린 선수들이 더 많이 뛰어줘 다행"이라며 웃었다.

무더위로 인해 기동력이 떨어지고 이 부분이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만든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소연은 "90분내내 압박을 할 수 없는 날씨였다. 오후 8시 경기였는데도 너무나도 습해 숨도 잘 안쉬어지더라. 조금 더 압박을 하려고 했지만 체력적으로 그러기 힘들었다"며 "어떤 시간대에 어떻게 압박을 할지 더 고민해봐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의 과정 속에 있는 여자 축구 대표팀. 대표팀에서만 거의 20년차가 되어가는 지소연은 냉정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린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더 많이 올라와야한다. 베테랑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성장해 돌아와 그 차이를 줄여준다면 대표팀이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한 지소연은 "나는 거의 20년차로 '화석'이다. 이제 어린 선수들을 끌어올려주려고 한다. 대표팀에 대해 되새겨주면서 성장해야 아시안컵과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자신 이후의 미래까지 생각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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