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만 일했더니”…‘주 4일제’ 실험 반전 있었다?

김현주 2025. 7. 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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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주 4일제'가 단순한 근로시간 단축을 넘어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주4일제 재단 측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진행된 다양한 실험에는 산업군과 기업 규모가 제각기 다른 수백개 기업이 참여했다"며 "참여 기업들의 사전 의지와 헌신 수준은 저마다 달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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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진짜 효과 있나?”…매출 130% 뛴 기업 나와
병가 줄고 매출 증가…직장인 86% “주 4일제 원합니다”

국내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주 4일제’가 단순한 근로시간 단축을 넘어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주 4일제’ 등 근로시간 단축 이슈가 우리 사회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시민운동단체인 ‘주4일제 재단(Four Day Week Foundation)’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17개 기업 10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일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임금과 업무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주일에 하루 덜 일하는 방식을 체험했다.

◆“병가 줄고 휴가도 감소”…‘워라밸’이 곧 생산성?

그 결과 일부 기업들은 매출이 늘고 병가 사용 일수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재단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런던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브랜드파이프는 실험 기간 동안 매출이 무려 1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슬로터 브랜드파이프 CEO는 “이번 실험은 브랜드파이프에 엄청난 성공이었다”며 “주 4일 근무는 기업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혁신적인 제도”라고 강조했다.

실제 매출 자료를 공개한 4곳 중 3곳이 매출이 증가했다. 나머지 1곳은 소폭 감소했다. 4곳 모두 직원들의 병가와 개인 휴가 사용 일수가 줄어드는 공통된 성과를 기록했다.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개선이 곧 생산성과 직결될 수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 기업에 적용은 무리”…신중론도 나와

이번 실험 결과를 모든 기업과 산업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마이클 샌더스 런던 킹스칼리지 공공정책학 교수는 “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은 애초에 주 4일 근무제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곳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중한 해석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주4일제 재단 측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진행된 다양한 실험에는 산업군과 기업 규모가 제각기 다른 수백개 기업이 참여했다”며 “참여 기업들의 사전 의지와 헌신 수준은 저마다 달랐다”고 반박했다.

즉, 주 4일제 효과가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 4일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통계도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도 주 4일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선호도는 높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6.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60.6%는 임금이 일부 삭감되더라도 주 4일 근무를 선택하겠다고 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 “이제는 가능성보다 실현 전략 고민할 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기업 경영 전략의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한 경영전략 전문가는 “브랜드파이프처럼 IT 기반 기업에서 매출이 130% 가까이 증가한 사례는 업무 효율성과 직원 만족도가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실험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가능한가가 아닌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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