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식 사랑… “나처럼 살지 말고 더 나은 사람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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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식을 자랑하고픈 부모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식 자랑은 남의 집 아이와 은근히 견주며 시작된다.
겨우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두고 먼 옛 시인들의 자식과 비교하여 자랑한 셈이다.
도연명은 아들에게 문둥이도 자식을 낳으면 자신 같지 않을까 걱정돼 불을 켜고 살펴보는 것처럼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命子'). 아빠의 사연은 각기 다르지만 자식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한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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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식을 자랑하고픈 부모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식 자랑은 남의 집 아이와 은근히 견주며 시작된다. 당나라 이상은(李商隱)의 시도 그렇게 아들 자랑을 시작했다.


시의 후반부에선 다소 뜻밖의 내용이 이어진다. 시인은 글공부에 관심을 보이는 아들에게 자신 같은 삶을 살지 말고 권력을 좇아 성공을 거두라고 권유한다. 초췌한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이와 벼룩처럼 염량세태(炎涼世態)에 상처받을 아들의 미래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시인은 포악무도한 자가 부유하다고 대접받고, 어진 사람이 가난하다고 무시당하는 세태를 이(蝨)가 사람 피를 빠는 것에 빗대기도 했다(‘蝨賦’). 버려진 아이를 거두어 키운 영화 속 아빠도 아들이 연주자로 부와 명예를 거머쥐길 바라며 자식의 미래를 위해 곁을 떠나려고 한다.
도연명은 아들에게 문둥이도 자식을 낳으면 자신 같지 않을까 걱정돼 불을 켜고 살펴보는 것처럼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命子’). 아빠의 사연은 각기 다르지만 자식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한 가지다.
임준철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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