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율 관세 예고에 구리 가격 치솟았다

김주완 2025. 7. 1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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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구리값이 강세를 보인 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 관세율을 50%로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입 구리의 관세 부과를 전제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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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13%↑…1989년 이후 최고
수입 정제구리 쓰는 美공장 비상

미국이 수입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한때 최고 17% 올랐다. 종가는 전날 대비 13.12% 상승한 파운드당 5.6855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날 상승률은 1989년 이후 최고라고 CNBC는 전했다.

이날 구리값이 강세를 보인 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 관세율을 50%로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의 구리 관세 부과는 예상된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입 구리의 관세 부과를 전제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 관세 부과는 갑작스러운 데다 관세율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아 구리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

구리는 대부분 산업에 쓰이는 소재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금속이다. 수입량 기준 칠레산이 가장 많다. 그 뒤를 캐나다산과 멕시코산이 잇고 있다. 칠레 외교부는 이날 “미국 측에서 아직 통지받지 못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구리 관세 발표는 향후 10년간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나왔다.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자동차와 전력업계가 전기차 생산 및 전력망 용량을 확대하고자 핵심 원자재인 구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 정제 구리에 의존하는 미국 공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구리 구매 업체들은 이미 관세가 장기적으로 미치는 위협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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