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동해발전본부·GS동해전력 휴업 증가…고용 위기 상황

김우열 2025. 7. 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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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없으면 자동차를 운송할 수 없는 것처럼, 송전선로가 없으면 전기를 보낼 수 없어요. 가동률이 85%는 돼야 하는데 장기간 바닥을 찍다 보니 고용 불안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동해지역 한 발전소 직원이 송전선로 부족과 가동률 급감에 따른 현 상황을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낼 송전선로 건설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동해지역 발전소들 역시 강릉과 삼척 발전소처럼 정상 가동을 못하는 등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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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위기 동해안 화력발전소
GS동해전력 1분기 가동률 20%
“지역 발전소 경영난 대책 마련”
▲ 준공된 지 30년이 지나 노후화된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에 국비 등 631억원이 투입돼 환경 개선을 위한 6개 사업이 추진되는 등 새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평국가산업단지 LED간판(계획). 사진 제공=동해시

“도로가 없으면 자동차를 운송할 수 없는 것처럼, 송전선로가 없으면 전기를 보낼 수 없어요. 가동률이 85%는 돼야 하는데 장기간 바닥을 찍다 보니 고용 불안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동해지역 한 발전소 직원이 송전선로 부족과 가동률 급감에 따른 현 상황을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낼 송전선로 건설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동해지역 발전소들 역시 강릉과 삼척 발전소처럼 정상 가동을 못하는 등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 내 무연탄을 연료로 한 200㎿급 발전기 2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는 현재(1∼6월) 가동률이 32.1%(1호기 10.5%, 2호기 53.6%)에 그치고 있다. 가동률은 최근 수년 사이 확 떨어졌다. 가동률이 크게 줄다보니 설비나 관련 장비들의 개점휴업일도 늘고 있다.

GS동해전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1∼3월) 가동률은 20%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30% 수준이었다.

북평국가산업단지 일원에 595㎿급 발전기 2기(2017년 3월 1호기, 8월 2호기 상업운전 개시)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국내 최초 민자 기저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동해 등 동해안에는 약 18GW의 발전설비가 갖춰져 있지만, 송전용량은 11GW에 그치고 있다.

발전소들은 향후 계획조차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송전선로가 하루라도 빨리 계획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전소 관계자는 “위에서 돌리라면 돌리고, 현재로서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며 “송전 효율을 하든가, 원자력발전소 쉴 때 하든가, 하루라도 빨리 정상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해 지역사회는 “동해안 발전소들은 장기간 전력 생산이 제한되고 있는데, 원자력발전소는 송전용량 대부분을 할당받아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부족으로 지역 발전소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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