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에서 녹용으로’ 황연주의 저속노화
[앵커]
요즘 건강 업계에서 유행 중인 '저속노화'라는 말 다들 들어보셨나요?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건강하게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마흔 살 현역 원조 꽃사슴 황연주 선수를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댄스 가수 코요태의 흥겨운 디스코 메들리가 배구장을 가득 채우던 2004년, 황연주는 꽃사슴이라는 별명과 함께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습니다.
지난 시즌 여자 배구 1순위 신인 김다은이 태어나기 2년 전 일입니다.
그리고 코요태 대신 K팝 아이돌 음악이 배구장을 뒤덮은 2025년, 어느덧 마흔 살이 된 황연주는 아직도 현역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꽃사슴을 지나 녹용이라는 원숙한 별명까지 얻게 된 황연주에게 저속노화 비결을 물었습니다.
[황연주/도로공사 : "(마흔 살이라는 느낌은 전혀 안 들거든요?) 감사합니다. 운동을 해서 젊게 보이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은 들어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숙소 생활도 하다 보니깐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요."]
15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현대건설을 떠나 마흔 살 나이로 도로공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더욱 남다릅니다.
현대건설의 레전드로 코트를 떠날까 고민도 했지만, 배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끝이 없었습니다.
[황연주/도로공사 : "(현대건설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서운하긴 하죠. 주전으로 뛰지 않은 시간이 조금 길어지다 보니깐 코트로 들어가고 싶다는 열정이 생겨서 (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 중인 황연주는 불혹의 나이 40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 설렌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황연주에게 40대란 새로운 시작인 것 같아요. 스무 살 때 프로 데뷔했을 때 새로 시작하는 것 같이 20년 후 마흔 살에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 새로운 시작인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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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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