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10일 결정… 인상 놓고 노동자 간 ‘입장차’

이하은 2025. 7. 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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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1만210원에서 1만440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현장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는 반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인상을 마냥 반길 수 없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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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를 것” - “생계 생각해야”
소상공인은 인건비 부담 호소
정부, 내달 5일 최종 고시 예정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1만210원에서 1만440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현장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는 반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인상을 마냥 반길 수 없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연합뉴스

9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촉진구간을 시급 1만210원(1.8% 인상)에서 1만440원(4.1% 인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이다. 최저임금위는 10일 전원회의에서 이 구간 내에서 최종안을 논의하며 최종 고시는 다음달 5일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0원이다. 여기서 100원을 인상하면 1인당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 2만900원, 연간 약 25만8000원의 인건비가 늘어나게 된다. 대형 유통사는 물론 자영업자들까지 인건비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창원시 진해구에서 대형 카페를 운영하는 문종현(65)씨는 “매출은 계속 내려가는데 인건비는 매년 오르니 직원을 쓰기 무섭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는 임대료, 재료값 상승에다가 아르바이트생 임금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경영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가맹사업자들은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하루 평균 154명꼴인 총 5만6368명이 폐업 신고를 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알바생’ 1425명과 사업주 17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59.0%는 현재 최저시급에 ‘만족’, 사장님 87.7%는 ‘불만족’했다. 알바생 10명 중 6명은 현재 최저임금에 만족하고 4명은 만족하지 않는 셈이다.

대학생 조명강(23) 씨는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면 최저임금이 오르는 게 좋다“면서도 ”거시적으로 봤을 때 최저임금이 오르면 물가도 따라 오르고 아르바이트 자리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서연(24)씨 역시 “임금이 오른다고 소비가 늘기보다는 물가 상승의 시작점이 될 것 같다”며 “현재 시급인 1만30원이 적정선이라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창원에서 자취를 하며 아르바이트 ‘투잡’을 뛰고 있는 류모(24)씨는 “경영계의 부담을 모르지 않지만 최저임금은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두 개 해도 주휴수당을 제대로 챙겨주는 곳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최저시급은 맞춰서 주기 때문에 이거라도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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