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안 된다고요?…다이소 갔다가 '화들짝' 알고보니

이선아 2025. 7. 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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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13조원대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정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창고형 매장, 백화점, 면세점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대기업 집단에 속해있더라도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이라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뷰티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도 '소비쿠폰 혜택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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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엇갈리는 희비
같은 대기업이라도 계열사별로 달라
롯데百·마트에선 소비쿠폰 못 써
세븐일레븐 등 매출 증가 '기대감'
롯데칠성은 한 달 새 주가 21% 상승
올리브영·다이소도 가맹점만 가능
사진=한경DB


"다이소 직영점에선 소비쿠폰을 쓸 수 없다던데, 가맹점은 어디에 있나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13조원대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같은 유통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도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지원 대상에서 빠졌지만, 자영업 상황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계열사들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벌써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여러 매장을 두고 있는 체인스토어 중에선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가맹점 비중이 높은 곳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세븐일레븐·롯데칠성 기대감

사진=한경DB


9일 정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창고형 매장, 백화점, 면세점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발행 취지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톱 3'가 받는 수혜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하지만 대기업 안에서도 혜택을 받는 계열사가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대표적이다. 대기업 집단에 속해있더라도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이라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체 매장의 99%가 가맹점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가맹점 매출이 증가하면, 본사 매출도 덩달아 늘어난다.

소주, 맥주, 탄산음료 등을 생산·유통하는 롯데칠성음료도 수혜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로 음식점, 편의점 등에 제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자영업 상황과 실적이 긴밀하게 얽혀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긴급재난지원금의 사례를 고려하면 롯데칠성음료의 실적과 관련이 높은 대중음식점과 편의점으로 약 28% 수준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제품인 '처음처럼'과 '크러시'. (사진=롯데칠성음료)

주가도 상승세다. 롯데칠성음료는 6월 2일 10만7700원(종가 기준)에서 7월 9일 13만원으로 20.7% 올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서 탄산음료 수요가 많아진 데다, 소비쿠폰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가맹점 비중 30%...다이소 '방긋'

사진=CJ올리브영


뷰티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도 '소비쿠폰 혜택 기업'이다. 하지만 모든 매장에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본사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가맹점 비중이 더 높은 다이소가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의 전체 1576개 매장 중 483개가 가맹점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30.6%다. 가맹점 수는 수도권(서울 및 경기권·138개)가 가장 많고, 경북(44개), 전남(41개), 경남(41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리브영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379개 매장 중 16%(221개)가 가맹점이었다.

소비자가 이 매장이 가맹점인지, 직영점인지 알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는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매장에 별도의 안내 스티커를 붙일 예정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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