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사과 수입 땐 K-과수산업 뿌리 뽑힌다”

양승복 기자 2025. 7. 9. 20: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의회, 긴급 성명…정부에 '즉각 검토 중단' 촉구
"더 이상 지역 농민이 통상협상 희생양이 되어선 안 돼"
경북도의회

정부가 미국산 사과 수입을 한미 통상 협상의 교환 카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북도의회가 9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도의회는 의장 직무대리인 최병준 부의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미국산 사과 수입이 현실화될 경우 도내 사과 생산농가는 물론 국내 과수 산업 전체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대형 산불 피해와 기후 변화, 농가 고령화, 생산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날 성명 발표는 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인 신효광(청송) 의원의 주도로 신속히 이뤄졌다. 신 의원은 "더 이상 농민이 통상 협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송사과 미래형 과원에서 사과를 수확하는 모습

앞서 지난 5일자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미국산 사과 수입을 통상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전향적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북 사과 주산지의 시장·군수 협의회를 비롯해 각 생산자 단체 및 과수 농가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북지역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청송·영주·안동 등을 중심으로 약 1만8000농가가 1만9000ha에서 사과를 재배 중이다. 경북의 사과 생산액은 전국 총생산액 1조3769억원 중 약 8247억원으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전국 사과 산업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