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처 없이 '논문 복사'…배경훈 후보자 자기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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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박사학위 논문에 자신이 예전에 썼던 논문 내용을 출처도 없이 다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06년 6월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작성한 광운대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을 표절했단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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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박사학위 논문에 자신이 예전에 썼던 논문 내용을 출처도 없이 다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런 걸 연구윤리 위반으로 보는데요. 같은 내용은 국내 학술지 논문에도 반복해 실렸는데, 어느 곳에도 출처 표시는 없었던 걸로 취재됐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06년 6월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작성한 광운대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3D 영상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고 효율적으로 재생하는 기술을 다룬 연구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 2005년 배 후보자가 미국 학회에 발표한 영문 논문과 한 챕터 전체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논문 116쪽 가운데 16에서 29쪽까지, 문장과 그림, 수식이 똑같지만, 출처 표기는 없습니다.
이 영문 논문은 같은 해 한국통신학회에 투고된 국문 논문과도 제목, 구조, 결론이 유사한데, 출처는 역시 빠져 있습니다.
해당 영문 논문을 받은 미국 학회는 출판물 재사용 시 출처 명시를 의무화하고 심사 중인 논문의 중복 제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2007년 제정된 광운대와 교육부 연구윤리 규정도 출처 표시 없이 이전 연구 결과를 사용하는 건 '부당한 중복 게재'로 보고 있습니다.
복수의 이공계 교수들은 규정이 명확하지 않던 시절에도 출처 표기를 지킨 사람은 있었다며, 핵심 개념을 인용한 게 아니라 통째로 옮겨 쓴 건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명백한 자기 표절이자 중복 게재라는 걸 아마 후보자 자신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과기부는 한국연구재단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을 관할하기 때문에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배 후보자 측은 청문 자료를 검토 중이며 추후 기회가 있으면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을 표절했단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충남대 교수 시절인 2009년 자신이 제1저자로 발표한 논문에, 제자의 석사 논문에 실린 사진과 표, 심지어 잘못된 문장까지 그대로 옮겨 쓴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논문을 표절한 교육부 장관은 있을 수 없다며 충남대에 연구윤리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논문들은 이미 충남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부정행위 없음'으로 판단된 것"이라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구체적인 소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박태영·장예은)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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