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막차 노리는 NC, 후반기 반전 드라마 쓸까
달리는 야구 장착한 공룡군단
득점권 상황서 집중력 돋보여
과부하 걸린 계투진 부담 우려
구창모·손주환 등 복귀는 호재
반환점을 넘어선 NC 다이노스가 받아 든 성적표는 리그 8위다. 순위표만으로는 현재 NC 전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9일 오전 기준 NC는 5위 SSG 랜더스와 3게임 차, 7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게임 차이다. 9위 두산 베어스와는 5.5게임 차이로 순위는 8위지만 언제든지 5위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순위는 다소 처져 있지만 전력은 5위권에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즌 전 2약으로 분류되던 전망도 보기 좋게 뒤집었다. 또 시즌 초 관중 사망사고 여파로 안방 경기를 한 달 넘게 치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지만 꿋꿋이 버텨냈다.

◇외인 2명 힘으로 버텼다 = 외인 선수 잘 뽑기로 유명한 NC가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선발 로건 앨런(28)은 18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105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하면서 경기당 5.8이닝을 책임졌다. 소화 이닝은 리그 6위, 평균 자책점은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2선발 라일리 톰슨(29)은 18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을 찍었다. 다승 공동 1위다. 삼진은 139개를 잡아내며 리그 3위에 올라와 있다.

◇나가면 뛴다...발야구 눈 뜬 공룡들 = 이번 시즌 NC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 하나는 뛰는 야구를 한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NC는 144경기에서 도루 104개를 기록하며 팀 도루 7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83경기에서 도루 96개를 성공하며 이미 지난해 기록에 근접했다. 팀 도루 순위도 2위 SSG(81개)보다 15개가 많은 압도적 1위다. 도루 시도도 130번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코 1위다.
뛰는 야구 선봉장에는 김주원이 있다. 김주원은 올 시즌 도루 22개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자기 경력 최고치인 2024시즌 16개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4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박민우도 있다. 박민우는 올 시즌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도루 순위 리그 5위다.
올 시즌 특급 대주자 요원인 최정원도 도루 증가에 한몫했다. 최정원은 도루를 18개 성공하는 동안 단 2번만 실패하며 최정원이 뛰면 무조건 산다는 공식을 만들고 있다. 천재환도 도루 14개를 보탰다. 김주원·박민우·최정원·천재환 도루만 합쳐도 74개로 팀 도루 4위를 기록 중 한화(75개)에 견줄 수준이다.

◇국내 선발 부재 속 계투 과부하 = NC는 시즌 시작 전부터 이재학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용찬마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떠나면서 다양한 선수가 선발 마운드를 밟았다. 로건, 라일리, 신민혁을 제외해도 선발로 7명이 나섰다. 이 가운데 목지훈이 3승을 올리면서 제 몫을 해줬고 나머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행인 점은 신민혁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점이다. 하지만 수술 이후 복귀 시즌인 신민혁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이면서 후반기 성적인 국내 선발이 얼마나 버티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다행인 점은 후반기에 돌아오는 선수들 면면이 화려하다는 점이다. 우선 구창모가 선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에 무리가 없다면 늦어도 다음 달 안으로 1군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불펜 핵심 손주환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관리 차원에서 C팀에서 훈련 중인 손주환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에는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NC는 5위권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다. 일단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그다음부터는 아무도 모른다. 리그 4위 성적으로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갔던 2023시즌이 불과 2년 전 일이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