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 없인 안 될걸!”…KBO 10개팀 ‘히트상품급’ 선수는 누구
각 구단 투타 기둥… 신인왕 경쟁
3할 타자 문현빈, 한화 선두 견인
전민재, 맹타로 롯데 주전 꿰차
SSG 고명준은 “최정 후계” 평가
김도현·이호성·류진욱, 호투 빛나
케이브·송성문은 하위권서 분투

우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한화가 전반기에 내놓은 히트상품은 프로 3년 차 문현빈(21)이다. 작년까지 자리를 잡지 못했던 문현빈은 올해 붙박이 주전을 꿰차 8일 현재 타율 0.322(4위) 99안타(3위) 9홈런 45타점을 올리며 독수리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문현빈은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서는 영광도 안았다.
중고신인인 KT 외야수 안현민(22)과 LG 좌완 투수 송승기(23)는 올 시즌 흥미로운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안현민은 0.346의 고타율에 15홈런(6위) 52타점(11위)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금 타율을 유지한다면 단숨에 타격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송승기 역시 첫 붙박이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전반기 8승(6위)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두 선수의 경쟁에서 안현민이 조금 앞서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활약 여부가 신인상의 주인공을 가릴 전망이다.
롯데 전민재(26)와 SSG 고명준(23)은 이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 없는 이름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산에서 트레이드돼 롯데로 온 전민재는 시즌 초반 4할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4월 말 헤드샷의 여파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시즌 타율 0.308(8위)을 기록하며 김태형 롯데 감독이 올해 전반기 팀의 상위권 도약의 ‘키맨’으로 꼽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고명준은 타율 0.293(15위)으로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다. 주전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고명준에 대해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후계자가 될 만한 자원”이라며 앞으로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IA 투수 김도현(25)은 전반기 16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줄부상으로 힘겨웠던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취사병으로 군복무를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평균자책점이 팀 내 토종 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 올 시즌 소화한 90.2이닝 역시 KIA 국내 투수 중 가장 많다.
삼성 이호성(21)과 NC 류진욱(29)은 마무리 투수라는 어려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이호성은 기존 마무리였던 김재윤 등 삼성의 불펜이 무너진 가운데 5월 중순부터 마무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보직 변경 후 나선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6, 2승1패 8세이브로 시즌 평균자책점 5.03보다 훨씬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이호성이 앞으로 사자군단의 마무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이유다.
올해 처음 팀의 마무리를 맡은 류진욱은 19세이브(5위)로 새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두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딛고 지난해 필승조 투수에서 이제는 마무리까지 차곡차곡 올라온 투혼의 선수이기도 하다.
두산 제이크 케이브(33)와 키움 송성문(29)은 하위권에 처져 있어 조금은 힘이 빠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퇴출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케이브는 타율 0.312(6위)로 팀 내 최고 타율의 맹타로 잘 뽑은 외인이 됐다. 송성문은 올해 전 경기에 출전하는 성실함과 함께 팀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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