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엉키고 주차장 만차… 영종역 일대는 오늘도 대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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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좁디좁은 영종역 일대는 연일 버스와 차량, 사람이 한데 뒤엉켜 어수선하다.
9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인천시 중구 영종역.
영종역을 기점으로 하는 버스들이 1번출구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이곳에는 2018년 영종역 남부 공영주차장 103면, 2022년 영종역 제2공영주차장 178면이 각각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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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천공항 여행객 원정 주차 지역주민 이용 못하긴 마찬가지

가뜩이나 좁디좁은 영종역 일대는 연일 버스와 차량, 사람이 한데 뒤엉켜 어수선하다.
9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인천시 중구 영종역. 1번출구 앞은 대기 중인 버스로 혼잡하고 2번출구 인근은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하다.
영종역을 기점으로 하는 버스들이 1번출구 앞에 줄지어 서 있다. 한 주민은 벤치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다가 갑자기 허둥지둥 달려가기 시작한다. 앞에 멈춰 선 버스들이 시야를 가린 탓에 저 멀리 뒤편에서 출발하는 경유 버스를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버스 한 대를 놓치면 30분 이상 기다리는 게 일상이니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주민들 사이에서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영종하늘도시에 사는 A(34)씨는 "이용객도, 버스 노선도 점점 늘어나는데 승강장은 여전히 제자리"라며 "지난해부터 시내버스를 방향별로 분리 운영해서 대기 공간은 조금 나아졌지만 정차한 버스들이 시야를 가려 계속 버스가 오는지 고개를 내밀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번출구 인근도 소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남부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이고 제2공영주차장도 절반 넘게 찼다.
이곳에는 2018년 영종역 남부 공영주차장 103면, 2022년 영종역 제2공영주차장 178면이 각각 조성됐다. 현재는 사실상 '공항 인근 장기주차장'으로 전락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꿀팁'으로 통할 정도다.
구는 해외여행객의 장기 주차를 방지하고 주민과 상시 주차장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주차요금제를 개선했다.
1일 이내 주차요금은 최대 4천 원 그대로지만 24시간(1일) 초과 시에는 150%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루 최대 1만 원으로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의 일 최대 요금인 9천 원보다 비싸졌다.
하지만 전철 환승 시 50%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어차피 공항으로 이동하려면 전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해 11월 제2공영주차장에 223면을 추가 조성하면서 숨통이 조금 트였지만 이용 수요를 감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영종역은 서울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월평균 이용객이 24만 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영종역 현장에서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을 만나 "영종국제도시에 걸맞은 영종역 철도역사 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구는 환승 정차 구역을 이전하고 승강장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으나 공항철도와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버스 승강장 앞 기점 버스 정차와 관련한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구조상 도로가 좁아 버스가 대기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인천시와 공항철도에 꾸준히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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