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확인] 꿀맛 같은 낮잠…건강에 좋다?
【 앵커멘트 】 요즘 같이 더운 날, 개운하게 낮잠 한숨 푹 자고 싶을 때 있죠.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 시간에 잠시 수면 카페를 찾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낮잠이 정말 건강에 이롭기만 한 걸까요? 한범수 기자가 사실 확인합니다.
【 기자 】 시민들에게 낮잠에 대해 물었습니다.
▶ 인터뷰 : 노명남 / 서울 강동구 - "활력이 된달까. 잠깐씩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최지아 / 서울 광진구 - "커피 마시는 거보다는 차라리 한 30~40분 자고 일어나는 게 더 나은 거 같아요."
한 마디로, 피곤할 때 낮잠은 '꿀맛'이라는 반응입니다.
이런 수요에 맞춰 낮잠 전용 카페나 주간에만 운영되는 수면방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하거나 불규칙한 낮잠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먼저, 자율신경계가 교란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교감신경보다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는데, 불규칙한 낮잠은 두 신경 간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흐트러뜨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심혈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혈압은 낮에 높았다가 밤에 떨어져 균형을 유지하는데, 그 조절 기능이 깨질 우려가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조철현 /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혈관이 막혀서 뇌경색이나 이런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요. 예를 들면 진단을 받아 약물 투여를 해요. 그런데도 조절이 잘 안 된다, 이거에 한 원인이 교란된 생체 리듬일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낮잠으로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해외 연구 결과도 낮잠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미국 연구진이 43세부터 79세 사이 남녀 8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낮잠 시간이 길거나 정오 무렵에 낮잠을 잔 경우, 사망률이 더 높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낮잠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은 사실로만 보긴 어렵습니다.
되도록 1시간 이내로 짧게, 너무 이르지 않은 오후에 규칙적으로 낮잠을 취해야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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