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텐트에 쓰레기…여름 해변 또 몸살

조희수 2025. 7. 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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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폭염을 피해 시원한 해변을 찾는 분들 많아졌죠.

덩달아 좋은 자리에 텐트를 설치해 놓고 오랫동안 방치하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텐트 주변엔 쓰레기도 쌓여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철거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조희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지로 인기가 좋은 울산의 한 해변.

곳곳에 텐트가 설치돼 있고, 빨랫감을 널어놓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머무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이른바 '알박기' 텐트입니다.

텐트 주변엔 술병 등 쓰레기가 나뒹굴고, 먹다 남은 음식물에다 각종 생활용품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바다 풍경을 즐기며 더위를 식히려 온 관광객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관광객 : "먼 데서 온 사람들은 좀…. 자리가 있으면 그런 게 없지 않아 있겠죠. 불편합니다. (쓰레기) 안 치우는 것도 많고 좀 그렇더라고."]

2023년 6월부터 텐트 알박기를 금지하고 즉시 철거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된 해수욕장과 달리 해변에선 매년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알박기 된 텐트입니다.

강제로 철거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철거를 하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여전히 몇 달 동안 치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유수면법을 적용해 알박기 텐트를 규제할 수 있지만,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강제 철거하려면 한 달 이상 걸립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도 단속에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공유수면법은) 폐기물을 바다에서 무단으로 엄청 버린다거나 사실은 그런 법이거든요. 공유수면법을 적용하기가…. 사실 안 맞는 옷을 입었다 해야 되나…."]

해마다 반복되는 알박기 야영 시설로 몸살을 앓는 해변.

얌체 캠핑족의 의식에 기대기보다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조희수 기자 (veryj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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