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악취에 도저히 못 살겠다"···1000마리 백로떼 점령한 아파트 주민들 '멘붕'

이인애 기자 2025. 7.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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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서식지 인근에 세워진 전남 나주 한 아파트가 1000여 마리가 넘어가는 백로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나주시 송월동의 한 아파트 인근 부지에는 1000마리 이상의 백로가 둥지를 틀고 서식 중이다.

최근 한 달간 나주시에 접수된 해당 아파트 관련 백로 민원은 10여 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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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송월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백로떼가 서식하면서 주민들이 악취와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백로 서식지 인근에 세워진 전남 나주 한 아파트가 1000여 마리가 넘어가는 백로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나주시 송월동의 한 아파트 인근 부지에는 1000마리 이상의 백로가 둥지를 틀고 서식 중이다. 이들은 왜가릿과에 속하는 보호조류로 영산강변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이 일대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올해 1월 1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해당 부지 인근에 입주하면서 불거졌다. 백로들은 지하주차장까지 활보하고 늦은 저녁부터 울음소리가 단지를 뒤덮는다. 분변으로 인한 악취도 심각해 지하주차장이 오염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전남 나주 송월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백로떼가 서식하면서 주민들이 악취와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 주민은 나주시 민원 게시판에 "집 앞에 양계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빨래에 악취가 배고, 방충망엔 새 깃털이 붙어 제거도 어렵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최근 한 달간 나주시에 접수된 해당 아파트 관련 백로 민원은 10여 건에 이른다. 입주 초기에는 공존에 공감했던 주민들조차 여름철이 되면서 생활 피해에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백로는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어 7월 번식기에는 포획이나 둥지 제거가 불가능하다. 나주시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 야생조류 전문가들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인공 둥지를 만들어도 백로가 서식지를 옮긴다는 보장은 없다"며 "대부분의 백로는 9월쯤 해당 지역을 떠나는 만큼, 수개월간 불편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 민원 발생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철새와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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