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굴 4·3유적...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 추진

좌동철 기자 2025. 7. 9. 1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4·3 진상규명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다랑쉬굴 4·3유적이 수악주둔소(2018년)에 이어 국가등록문화유산에 지정될지 관심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유적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용역에서는 4·3유적 가운데 국가등록문화유산 개별 후보로 다랑쉬굴을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4·3 진상규명 운동 전국에 확산...국가문화유산 요건 갖춰
제주4·3평화기념관에 다랑쉬굴 학살 모습을 재현한 모습.

제주4·3 진상규명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다랑쉬굴 4·3유적이 수악주둔소(2018년)에 이어 국가등록문화유산에 지정될지 관심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유적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용역에서는 4·3유적 가운데 국가등록문화유산 개별 후보로 다랑쉬굴을 꼽았다.

또한 집단 역사문화공간 후보군으로 ▲별도봉 일원의 화북동·건입동(곤을동 잃어버린 마을·학살터) ▲조천읍 북촌리(학살터) ▲대정읍 상모리(태평양전쟁유적·백소일손묘역)를 선정했다.

다랑쉬굴은 1948년 12월 주민 11명이 숨어 지냈다가 군경 토벌대에 발각된 곳이다.

토벌대는 동굴에 숨은 양민들이 나오지 않자, 굴 입구에 메밀짚을 태워 연기를 집어넣었다. 이로 인해 아홉 살 아이와 여성 셋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비극은 양민 학살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1992년 4월 1일 다랑쉬굴과 유해가 발견됐지만, 보안당국은 4·3의 참상이 알려 질까봐 유해는 화장됐고 바다에 뿌려졌다. 여기에 다랑쉬굴이 4·3의 순례지가 되지 않도록 입구를 시멘트로 타설해 봉인하기도 했다.

국가 권력에 의해 조직적인 은폐가 벌여진 결과, 4·3진상규명 운동이 가속화됐고 되레 4·3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용역진은 다랑쉬굴은 많은 기록이 존재하고, 유물이 현존하고 있으며, 굴 자체의 원형 보전성도 높아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특히, 다랑쉬굴은 주민들의 피난처이자 토벌대에 의해 학살이 자행된 역사적 공간에 해당돼 문화유산으로 보전할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주시 화북동 곤을동 마을은 4·3 당시 초토화작전으로 사라진 109곳의 마을 중 유일하게 집터와 집담 등원형이 남아 있고, 인근 별도봉 학살터와 연계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에서 4·3유적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제주시 334개소, 서귀포시 247개소 등 총 581개소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 후보지로 제안된 4곳에 대해 유관 부서와 협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4·3당시 토벌작전의 거점역할을 했던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수악주둔소는 석성 길이가 271m로 주둔소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건축적인 면에서도 형식과 구조가 독특해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제716호)으로 지정됐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다랑쉬굴 유적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