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옥 된 동물농장…가금류 21만마리, 돼지 1만6천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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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8만여마리의 농장 동물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폭염으로 죽은 농장 동물은 모두 21만여마리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배나 더 많다.
산불과 수해, 극심한 더위 같은 기후 재난 속에 2억600만마리에 이르는 국내 농장 동물의 대량 폐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좀 더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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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때 이른 폭염 탓

때 이른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8만여마리의 농장 동물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폭염으로 죽은 농장 동물은 모두 21만여마리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배나 더 많다.
9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을 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폭염으로 죽은 농장 동물은 21만9352마리(가금류 20만2851마리, 돼지 1만6501마리 등)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4만5812마리보다 5배쯤 많은 규모다. 특히 서울에 평년보다 18일 이른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폭염이 심해진 7일 하루 동안에만 8만1970마리가 죽었다. ‘기록적 폭염’이었던 지난해 전국에서 142만여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는데, 7월 초부터 폭염이 시작된 올해엔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피해가 컸던 만큼 농가들도 대비를 했지만, 너무 빨리 찾아온 폭염을 막을 겨를조차 없었다고 하소연한다. 최승근 대한양계협회 충남지회장은 한겨레에 “지난해에는 5월부터 추석까지 더위가 길게 이어졌던 반면, 올해는 별안간 온도가 올라가면서 사람도 동물도 준비가 덜 된 상태”여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10만마리 규모인 그의 육계농장에서도 전날 300마리가 죽었는데, 갑작스러운 폭염에 황급히 ‘축사 온도 저감 시스템’을 가동했는데도 맨 마지막으로 켜진 축사에서 닭들이 그사이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고 했다. 그는 “닭은 30분~1시간만 고온에 노출돼도 열사병으로 사망한다”며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불과 수해, 극심한 더위 같은 기후 재난 속에 2억600만마리에 이르는 국내 농장 동물의 대량 폐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좀 더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희지 동물해방물결 캠페이너는 “밀집 사육은 동물에게 심각한 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며 “사육 총수를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도 “마리당 사육 면적 확대 등에 더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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