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범죄 막는 AI, 항공 정비하는 드론…부산의 첨단 미래
- 亞 최대 규모… 정부·市 공동주최
- K-ICT in BUSAN과 함께 열려
- 대기업 AI·AAM·드론 기술시연
- 市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테마존
- 헬스케어 등 25개 혁신기술 실증
- 데이터센터 등 연계 사업도 소개
-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관리 눈길
- 스마트빌리지 버스 투어도 마련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전시회인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가 올해 처음 부산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미래전략산업을 이끄는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전시회인 ‘K-ICT WEEK in BUSAN’과 동반 개최돼, 참여 기업과 시민 모두에게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등 행사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 시티 포 올’
부산시는 오는 15~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2017년 시작돼 올해 9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분야 전시회다. 매년 국내외 주요 정부 도시 기업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넥스트 시티 포 올(Next City For All)’라는 슬로건 아래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한편,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다양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 슬로건은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광범위한 기술 혁신이 스마트시티를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고, 이런 성과는 성별 인종 연령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기업 AI 기술 향연
우선 이번 행사에는 대기업의 AI 기술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디지털 MRO(항공정비산업)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 드론 등 3개 존을 운영한다. 디지털 MRO 존에서는 항공기 육안검사 때 고소 작업 환경에 관한 정비사의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정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정비 설루션을 보여준다. 특히 1㎜급 결함까지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는 드론과 로버를 활용해 8시간 이상 소요되는 육안 검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완료할 수 있는 점도 살펴볼 수 있다.
AAM 존에서는 지상 교통체증 해소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교통관리와 운항통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ACROSS 시스템을 전시한다. 스마트 드론 존에서는 안전·환경 감시 및 격오지 배송 등이 가능한 휘발유 엔진과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드론 등도 선보인다.
KT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 설루션인 ‘KT AI CCTV 영상 분석 설루션’을 비롯한 최신 AI&클라우드 기반의 설루션들을 소개한다. KT의 AI 영상 분석 서비스는 지역의 화재, 연기 등을 실시간 분석을 통해 안전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또 쓰레기 무단투기나 상습 불법주정차 등 민원을 단속 중심에서 계도 중심으로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부산 스마트시티 구축

개최 도시인 부산시를 비롯해 인천시 울산시 세종시 등 주요 지자체도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부산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공동으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주제로 한 테마 구역을 조성한다.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은 강서구 에코델타 시티(규모 2.8㎢)에서 통합모빌리티, 제로에너지, 헬스케어, 로봇 등 25개 스마트 혁신 서비스를 구축·운영하고 선도지구를 개발해 분양하는 사업이다. 챗GPT를 비롯해 고도화된 생성형 AI 등장에 따라 AI를 도시에 적용하기 위해 AI 데이터 구축 프로세스, AI 인프라, AI 생태계 등도 조성된다. 이 사업은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향후 15년간 이 사업의 일부 구역(17만7739㎡)을 개발해 스마트건축물 건립 등으로 선도지구를 조성한다. 스마트건축물은 제로에너지빌딩, 스마트홈 등 스마트 혁신 기술이 연계된 건축물이다. 선도지구의 분양과 임대에 따른 개발 이익은 스마트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발굴에 전액 재투자된다.
시는 앞서 2021년 12월 시범도시에서 구현될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56세대 규모의 리빙랩형 단독주택단지인 ‘스마트 빌리지’도 구축했다. 현재 3년째 200여 명이 거주하면서 데이터플랫폼, 수열 에너지, 스마트 정수장, 청소 로봇, 헬스 케어 등 실증 기술을 활용하며 피드백을 전하고 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지난 1월 기준 미국 유럽 등 70개국이 78차례나 이곳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다.
▮스마트시티 연계 사업도 활발

시는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과 연계된 ▷그린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랩 ▷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 등도 이번에 함께 홍보한다. 그린데이터센터는 강서구 명지동 일원 17만7004㎡ 규모의 용지에 총 4조2000억 원을 투입해 서버 10만 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 5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2028년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랩은 지난 2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준공됐는데,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실제 도시에 적용하기 전 가상 실험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및 신기술 개발·실증 지원 혁신 공간이다. 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도 지난해 6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착공에 들어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센터는 헬스케어 기업 지원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실증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맞춤형 전주기 지원으로 지능형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거점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밖에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최종 선정된 디지털 트윈 시범구역 조성 사업 전시로 한국형 가상모형 기반 서비스 수출 모델도 선보인다. 전시되는 디지털 트윈 7종 서비스 모델은 ▷우리 동네 골목안전 ▷노약자 보행환경 안전 ▷산사태 취약지 분석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도심 공기질 관리 ▷스마트 응급 대응 시민 안심 ▷도심 인공조명 생활안전 등이다.
오는 9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원에 본격 운행할 부산자율주행버스도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전시관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내성교차로(도시철도 동래역)에서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도시철도 해운대역)를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 10.4km에서 자율주행 심야버스도 운행한다. 시험 운전자가 탑승하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로, 최대 탑승 인원이 15명인 전기버스를 이용해 좌석제로 운행할 방침이다. 자율주행버스는 주 3회 심야인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오는 11~12월 테스트 운행을 거친 뒤 내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드론 AI 로봇에 투어까지
시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국내외 참관객이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선 파블로항공 등 8개 기업이 공동 참여한 ‘스마트 드론 공동관’에서 ▷미래도시의 안전한 삶(혈액 운반 드론, 위험개소 점검 드론, 디지털트윈 설루션)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 관리(녹조 탐지 드론, 수질 개선 측정 드론) ▷스마트 모빌리티와 도시 운영(드론 스테이션·배송, AI 기반 도심항공교통 관제 시스템, 하이브리드 K-드론) 등을 테마로 드론의 활약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 빌리지와 신규 구축 실증 단지인 스마트시티 랩 실증 단지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인 ‘스마트 빌리지 투어’도 마련한다. 45인승 버스 1대가 오는 16~18일 3일간 총 4회 운영된다. 이 투어에 참여하면 해운대 명소인 엑스더스카이 등도 방문할 수 있다. 이 행사로 국내외 바이어 등 참관객의 부산 미래 도시 모델 체험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로봇과 AI 설루션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 ‘로봇·AI 엔터존’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동원테크(드립커피로봇, 맥주로봇) ▷시네틱모션(촬영로봇) ▷트위닛(AI 피부분석진단) ▷애니모먼트(AI 즉석사진 촬영) 등의 업체가 참여해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든 로봇과 AI 기술의 체험을 제공한다.
▮ICT 대표 전시회도 함께
시는 미래전략산업을 이끄는 ICT 대표 전시회인 K-ICT WEEK in BUSAN도 동반 개최한다. K-ICT WEEK in BUSAN은 기존 AI 분야 특화 전시회인 ‘AI KOREA’, 대기업·강소기업 중심의 클라우드 전시회 ‘CLOUD EXPO KOREA’, 국내외 유망기술기업·스타트업 전시회 ‘IT EXPO KOREA’ 등 3개 ICT 행사의 통합 명칭이다.
올해 K-ICT WEEK in BUSAN은 ‘인공지능 기술과 혁신의 중심지 부산(AI Core BUSAN)’을 주제로 ▷AI·클라우드·양자과학기술·정보보안 등 지역 특화산업 중심 AI 융합 기술·제품 전시 ▷부산형 AI 교육관 ▷구매자(바이어) 상담회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콘퍼런스 ▷대시민 AI 체험장 등으로 구성돼 지역 주도형 AI 전환 생태계를 선보인다.
특히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연계해 ▷기술·제품 발표회장(아고라) ▷구매자 상담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를 통해 참가기업 간 글로벌 기술 교류와 산업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AI 로봇, 동작인식 댄스배틀, 디지털 헬스체험존 등 대시민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 로봇·AI 엔터존, 미래 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기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 개최로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스마트도시로서 부산이 갖는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며 부산을 중심으로 세계 도시 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지방 개최 원년으로 시와 국토부, 과기정통부가 함께 이끌어갈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그리고 부산의 도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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