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개점휴업' 방어진문화센터 게하, 돌파구 찾았다

김귀임 기자 2025. 7.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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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프로그램 일환
마을투어+숙박 '런케이션'

숙박업 신고 불가 장벽 극복
지난달부터 숙박객 줄이어

동구, 이달말까지 시범 운영
내년 정식 운영 검토
지난 7일 저녁 방어진문화센터 숙박시설을 이용 중인 청년들이 옥상에서 바비큐파티를 하고 있다.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 제공

지난 4년간 한 번도 숙박객을 받지 못했던 방어진문화센터 게스트하우스가 제 길을 찾았다. 마을 투어와 숙박을 결합한 런케이션(learn+vacation) 사업으로 발을 돌린 건데, 지속 활용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9일 울산 동구와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방어진문화센터 숙박시설(구 게스트하우스)에는 지난 7일부터 모두 9명의 청년들이 2박 3일간 묵고 있다.

방어진문화센터는 지난 2021년 5월 국비 등 40억원을 들여 게스트하우스, 카페, 회의실 등을 갖춰 문을 열었다. 이곳 2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2억원을 더 들여 리모델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는 숙박업 신고가 불가능해 지난 4년간 한 번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관련법에 따라 숙박업 영업신고를 위해서는 일정 객실 수 이상(30호실)을 보유하거나, 한 층 전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센터는 1거실·3개의 방 구조인 데다 동일층 카페 영업 등의 조건에 부딪힌 거다.

동구는 수소문 끝에 여러 기관으로부터 '도시재생 프로그램 내 일환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마을투어를 위해 숙박하는 식의 런케이션(learn+vacation) 운영이다.
울산 동구 방어진문화센터 숙박시설.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 제공

이를 위해선 도시재생법 제11조 및 시행령에 따라 '도시재생지원센터' 업무에 맞춰야 한다. 해당 시행령엔 지자체 조례로 지원센터 업무를 정할 수 있게 했다. 동구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조례'에 따라 △구청장이 인정하는 업무 △지역상인이 함께 기획하고 시행하는 경우에 근거해 런케이션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동구는 런케이션 사업에서 마을투어 후 영수증 미션으로 '방어진 내 지역 상가 이용'을 걸었다.

지난 6월 19일 첫 체험자 5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마을투어 후 숙박을 이용했다. 이달 말까지 예약된 체험자를 포함하면 모두 50명이다.

박문옥 동구의원은 "수년째 답을 못찾고 있던 방어진문화센터의 숙박시설이 마을을 배우고 휴식을 결합한 런케이션 형태로 운영을 재개했다"며 "이번 시도가 일상화돼 숙박시설 계속 운영 방안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구는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부 점검을 거쳐 내년 정식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동구와 도시재생센터 관계자는 "런케이션은 말 그대로 쉼과 배움이 있는 여행이다"라며 "마을해설사와 함께 골목투어를 하고 지역 상가를 이용하면 기프티콘도 제공하고 있다. 아직 시범 운영 중으로, 내년 정식 운영을 위한 방안을 계속 고심해보겠다"라고 전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