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복도 기어간 장애인 승객…"항공사에서 휠체어 제공 안 해"

2025. 7. 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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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메리칸항공이 장애인 승객에게 휠체어를 제공하지 않아, 승객이 바닥을 기어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인터넷매체 데일리 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수잔 그로브(Susan Grove)는 자신의 딸이 비행기 통로를 기어 내려가는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칸항공은 그로브의 딸에게 통로용 휠체어를 제공하지 않았고, 딸은 결국 직접 바닥을 기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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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메리칸항공이 장애인 승객에게 휠체어를 제공하지 않아 승객이 바닥을 기어 이동하는 장면 [틱톡 @susangrove]

미국의 아메리칸항공이 장애인 승객에게 휠체어를 제공하지 않아, 승객이 바닥을 기어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인터넷매체 데일리 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수잔 그로브(Susan Grove)는 자신의 딸이 비행기 통로를 기어 내려가는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습니다.

그로브는 “통로용 휠체어가 끝내 오지 않아서 결국 우리 딸은 비행기에서 기어서 내려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통로용 휠체어는 비행기 내부의 좁은 통로를 지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휠체어입니다.

미국 장애인법 등 관련 법에 따라 모든 미국 항공사는 장애인 승객에게 통로용 휠체어를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메리칸항공은 그로브의 딸에게 통로용 휠체어를 제공하지 않았고, 딸은 결국 직접 바닥을 기어야만 했습니다.

그로브는 “이런 일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그 가족에게 일어나선 안 된다”며, “우리도 딸을 안아서 데려가려고 했지만, 딸의 몸무게가 150파운드(약 68kg)라 좁은 통로에서 옮기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영상은 오늘(9일) 기준으로 1,800만 조회수와 120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 "공항에서 휠체어 하나 못 찾았다는 게 말이 되냐"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영상을 찍을 시간에 딸을 부축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그로브는 후속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오늘 비행기에서 내린 후 해당 항공사에 전화해 공항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말했더니, 아메리칸항공 특별 지원팀이 우리 가족에게 인당 75달러(약 10만 원)를 보상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상을 받아들일 수 없고, 상급 관리자와 직접 대화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메리칸항공은 "딸의 항공권을 환불하고 추가 마일리지를 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아메리칸항공에 대해 장애인 승객 지원 지연과 부적절한 대우를 이유로 역대 최대 규모인 5천만 달러(약 686억 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장애인 승객에게 휠체어를 제대로 지원하거나 품위 없는 대우를 했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미국 #항공 #비행기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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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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