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충청권 온열질환·냉방병 환자 속출

윤신영 기자 2025. 7. 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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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대전의 한 건설 공사장에서 20대 남성이 쓰러져,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치솟으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한편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환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분이나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거나 체열이 배출되지 않는 환경에 놓일 때 위험성이 더욱 커져,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적절한 휴식 없이 작업이나 운동을 지속할 경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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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열사병 추정 사망자 3명 잇따라 발생… 충청권 온열질환자 130명 넘어
종일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도 속출… 전문가 "일상 속 건강수칙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일 오후 대전의 한 건설 공사장에서 20대 남성이 쓰러져,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남성은 열사병으로 인한 탈수 증상과 심장 수치 이상이 확인돼 수액 처치와 모니터링을 받았다.

최근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치솟으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한편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환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낮 야외 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 유지를 당부했다.

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대전 15건 △세종 7건 △충남 51건(추정 사망자 1명) △충북 59건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총 1228건(추정 사망자 8명)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486건(추정 사망자 3명)보다 두 배를 훌쩍 넘은 규모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실제 지난 5일 충남 부여군에선 70대 노인이 밭에서 김을 매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일 사망, 온열질환 사망자로 9일 분류됐다. 지난 8일에도 충남 서산시와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80대, 90대 어르신이 온열질환으로 추정,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무너지는 현상을 꼽고 있다.

특히 수분이나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거나 체열이 배출되지 않는 환경에 놓일 때 위험성이 더욱 커져,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적절한 휴식 없이 작업이나 운동을 지속할 경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과도한 냉방기기 노출에 따라 냉방병 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서구의 한 내과 전문의를 찾은 유 모(25) 씨는 "사무실에서의 에어컨 사용과 열대야로 밤에도 에어컨을 켜놓고 잠들었더니, 두통과 몸살이 났다"며 "냉방병 증상이라고 해서 약을 처방 받았다"고 말했다.

냉방병은 주로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일 때 발생, 온열질환처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재광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상 속 건강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한낮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하는 게 좋다"며 "규칙적인 수면 시간 유지와 냉방기기 사용 시 실내외 온도차 조절, 잦은 환기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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