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적합 '민간 일자리', 청년 끌어당길 기업 늘어야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

장병진 2025. 7. 9. 18:2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③ 새 일자리 키워드 ‘고령’ ‘청년’
65세 이상 취업자 매년 증가세
공공 일자리 넘어 전문직 필요
급여·복지·워라밸·미래 강점인
좋은 기업 많아야 청년 구직 활발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 홈커밍데이의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이 상용일자리 1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0만 일자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65세 이상 취업자와 부산을 떠나려는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소위 액티브 시니어들에게는 공공사업 중심의 일자리가 아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부산시 역시 이러한 점을 파악, 다양한 액티브 시니어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늘어나는 65세 이상 노동자

부산 지역 65세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21만 4000명이었던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24년 같은 기간 22만 4000명, 2025년 24만 5000명으로 늘었다. 70세 이상 취업자 수도 늘고 있다. 2023년 1분기 10만 5000명이던 7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24년 같은 기간 11만 2000명, 2025년 12만 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차 베이비부머라 불리는 1964~1974년생들이 60대에 접어들고 있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매년 100만 명 안팎으로 태어났던 2차 베이비부머들은 한국경제활동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이 집단 퇴장을 하며 산업계에서는 노동 공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최근 정년 연장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인데 제조업 노동자가 많은 부산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의 일자리

부산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일자리 중 하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 종사자 수는 지난해 5월 70만 명에서 올해 5월 74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가빠르다. 이는 고령 수요를 바탕으로 한 보건복지 분야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고령층 일자리를 공공 분야 외에도 민간 영역에서도 창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부산시는 경력 있는 장노년 근로자의 채용 확대를 위한 ‘부산형 시니어 적합 직무 채용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인구 고령화와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부산연구원에서 선정한 ‘시니어 적합 직무’를 토대로 지역 산업 특성과 기업 수요 등을 반영해 ‘부산형 시니어 적합 직무’를 선정했는데 주로 경영·사무·금융·보험직,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 교육 및 사회복지, 설치·정비·생산직 등이 포함됐다.

또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대상 기업은 만 55세 이상 근로자 고용 비율이 10퍼센트(%) 이상이며 시니어 근로자가 5인 이상인 기업이다. 부산시 디지털경제실 관계자는 “민간 중심으로 시니어 고용 활성화가 더 이뤄진다면 늘어나는 65세 이상 우수 자원들을 활용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좋은 기업 많아요

대기업이 많이 없고 소비재 기업보다 중간재 기업이 많은 부산의 기업들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지도가 낮다. 이는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2025년 1분기 34세 이하 취업자 수는 37만 2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 3000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부산시는 좋은 인재가 필요한 기업과 정보가 부족한 구직자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청끌(청년이 끌리는)기업 인증’이다. 청끌기업은 급여, 복지, 워라밸, 미래 등 네 분류로 선정한다. 급여가 끌리는 회사는 신입임금 월 300만 원 이상, 임직원 평균연봉 4500만 원 이상인 기업이다. 복지가 끌리는 회사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직장 어린이집 등 복지에 강점을 보인다. 워라밸이 끌리는 회사는 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가 가능하고 미래가 끌리는 회사는 매출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거나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산시는 청끌기업 110개 외에도 부산의 주축 산업 기업인 ‘레전드 50+기업’도 선정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부산시 인증 좋은 일자리’를 알리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