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 내기" vs "의혹 투성"···청문정국 앞두고 여야 공방 가열

백주희 2025. 7. 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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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 본격화…계파간 셈법 분주
지도부 "혁신위 통한 쇄신안 마련"
친윤 "자신의 이익 개혁인양 포장"
친한 "인적청산 대폭 늘어날 수도",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관련 안건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1기 내각 후보자들을 '범죄 종합선물세트'로 규정했다. 특히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부각하면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상적인 인수위 과정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본격 가동을 위해선 내각이 조속히 완성돼야 한다는 기조에 따라 후보자 전원 통과를 목표로 엄호에 나선 상태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론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9일 "국민의힘은 무조건 후보자들에 대해 흠집내기 하고 낙마시키려 하겠지만 당파 싸움 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며 "'의혹이 있으니 본인이 소명하라' 식으로 공세를 벌이니 인재난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및 가로채기 의혹과 관련, "표절을 어떤 기준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학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진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해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남성 위주인 내각에 여성이자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있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실용주의' 기조에 따라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관련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다소 미달하는 부분도 있지만 치명적인 사유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과할 것은 하고 개혁을 다짐함으로써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수 후보자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낙마 기준으로 세금 탈루와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 기피 및 편법 면탈,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등 학문적 부정행위, 전관예우 및 이해 충돌 가능성 등 7개 항목을 제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드러난 비리·불법 의혹만으로도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겼다"라며 "이해충돌을 초래한 주식거래, 농지법 위반 의혹, 논문 재탕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증여세 탈루 등 후보자 면면을 살피면 마치 이재명 정부가 구상한 내각은 '범죄종합선물세트'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 검증단'도 띄운 데 이어 자료 제출 등을 거부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16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을 의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7일과 15일에 각각 열기로 의결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