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집] 결과로 보여준 경제특례시… 15개 기업, 둥지 틀었다

“기업을 유치해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습니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이재준 시장이 시민들에게 한 첫 약속이었다. 취임 첫날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이 시장은 ㈜프로젝트문까지 3년 동안 15개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며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

▶기업 유치 경제적 효과 2550억 원 투자 예상
수원시정연구원이 기업 유치가 미치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분석했는데, 15개 첨단기업 유치로 2550억원이 수원에 투자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4817억원, 부가가치유발 1720억원, 취업유발 1746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그동안 바이오, 인공지능(AI), 반도체, 응용·게임 소프트웨어 등 첨단 분야 강소·중견기업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는데 2025년에만 5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본사 이전, 사옥 건립 등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 등으로 이전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 기업에 267억 원 투자
기업 유치뿐 아니라 기업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출시했고, 지난해 4월 수원기업새빛펀드가 투자한 첫 수원 기업(코아칩스)이 나왔다. 지금까지 수원기업 의무 투자액 265억원을 초과해 총 267억원이 투자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 2차 수원기업새빛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1차 펀드 투자 분야를 기본으로 하면서, 기업 현장과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투자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수원의 미래는 첨단과학연구도시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는 첨단과학연구도시”라고 이야기한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수원R&D사이언스 파크,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3년 동안 기반을 마련했다.
첨단기업 복합업무단지인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10월, 수원R&D사이언스 파크는 2026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수많은 첨단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산업 거점(153만㎡, 삼성전자·델타플렉스 등)을 기반으로 신규 첨단기업 복합단지를 조성해 첨단사업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인재가 풍부하고,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춘 수원은 첨단과학연구도시로 자리매김할 최적의 환경이다. 수원시는 첨단기업이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 질 높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비가 증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 만든다
이 시장은 최근 ‘수원 경제자유구역’ 구상을 밝혔다. 첨단과학연구도시의 중심축이 될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특별경제구역이다. 주요 혜택은 세금 감면, 금융지원, 규제 합리화 등이다.
수원시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경기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1년간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 혁명의 중심지이자 창업과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창업부터 연구·개발, 투자까지 모든 것이 실리콘밸리 안에서 이뤄진다. 애플, 구글, 테슬라와 같은 세계적인 첨단기술 기업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수원시가 구상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국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래형 첨단도시이다. 수원은 반도체, AI, 바이오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이고, 인재, 인프라가 집약된 도시다. 이 시장은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제2의 애플, 구글이 탄생할 수 있는 대한민국 기술혁신의 중심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갖춰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첫째,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인 서수원 일원은 접근성이 좋다. 김포·인천 공항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고, 평택항 등 수도권 남부 항만과도 가까워 물류 경쟁력이 뛰어나다.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철도망이 갖춰져 있고, 수원발 KTX, GTX-C,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사업이 진행 중이다.
둘째, 인재가 풍부하다. 관내 5개 대학에서 매년 3600여명의 이공계 인력이 배출된다. 삼성전자 본사, 델타플렉스, 한국나노기술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등에서 일하는 연구 인력은 4만3000명에 이른다. 인재와 훌륭한 연구 환경이 집적돼 있다.
셋째, 기업 입주 수요가 풍부하다. 수원시가 입주 의향 수요 조사를 했는데, 120여개 첨단기업이 수원 경제자유구역에 입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첨단기업이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 질 높은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정주 환경이 우수하다. 지난해 한국지역경영원의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 수원은 ‘살기 좋은 도시 2위’에 선정됐다. 수원은 주거, 교통, 문화, 여가 등 모든 여건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수원FC, 수원삼성블루윙즈, kt위즈, kt소닉붐, 한국전력 빅스톰, 현대건설힐스테이트 등 1년 내내 6개 프로스포츠팀의 경기를 즐길 수 있고, 계절마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수원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완성형 경제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첨단기업의 연구소를 집중 적으로 유치하고, 창업지원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문화체육시설, 공원녹지, 주거 공간도 계획한다. 주거, 산업, 문화, 교육, 의료 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춘 복합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30만평 규모의 첨단과학연구 용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50%는 외국인투자를 위한 전용용지로 계획했다. 또 외국인 연구 인력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안정적 생활 기반을 마련해 교육과 삶의 질까지 포괄하는 정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
황구지천 일원은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재창조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그린 인프라를 만들 계획이다. 일월수목원, 경기상상캠퍼스, 서울대수목원과 연계해 실리콘밸리의 구글 캠퍼스처럼 자연과 첨단과학연구단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OX in BOX
경제·공간 대전환으로 미래 수원 짓는다. 대전환 중인 수원특례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구축 및 수원경제자유구역 추진‘박차’
수원페이 확대 등 지역상권 위한 응급조치, 중소기업 맞춤 지원 지속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만전’,주민 중심 복합 도시 공간 조성 본격화
올해 초 기자들과 만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키워드는 ‘수원 대전환’이었다. 도시전문가 시장의 대전환 의지는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이재준 시장은 “경제와 공간, 생활 등 3대 분야의 대전환과 그 틀을 만들 규제혁신 및 적극행정으로 2025년을 꽉 채워 낸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와 공간의 대전환 전략으로 ◇균형 있게 성장하는 미래도시 ◇활력있는 지역상권 보호도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허브도시 ◇주민참여 복합개발 창조도시를 꼽았다.
그의 눈길이 닿는 곳은 여전히 경제다. “다양한 생활환경과 사회적 요소들이 모두 고르게 발전하려면 수원 경제의 선순환이 필수적”이란 지론이다. 그는 “앞서 2년 여간 꾸준히 성과를 냈던 기업 유치를 가속하는 것은 물론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해 유망 산업의 기초를 닦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도시설계를 고도화”하는 것 등이 주요 목표다.
이 시장이 강조하는 경제 대전환을 시작하는 첫 단추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이다. “수원을 둥글게 에워싸는 형태의 개발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공간 대전환 계획의 첫 번째”다.
특히 입북동 일원에 35만여㎡ 규모로 들어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져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 시장은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로 의결 받은 만큼 올해 중 해제 고시가 가능하도록 후속 조치를 세심히 추진한다”는 의지다.
이 시장은 또 “탑동지구에 들어설 이노베이션밸리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실시계획인가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북수원 신설 역세권의 성장 거점이 될 북수원 테크노밸리, 첨단산업과 스포츠 복합시설을 목표로 한 우만바이오밸리, 낙후된 공업지역을 재탄생시킬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등 환상형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또 “수원이 국제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서수원권역에 100만평(3.3㎢) 규모로 조성외국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유치하고 첨단산업 분야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지름길을 만들어 자족형 경제특례시완성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그가 목표로 삼은 공간 대전환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의 재구성”과도 연결된다. “주민이 참여하는 복합개발로 도시공간을 보다 혁신하고, 주거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활력 넘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안점이다.
수원형 도시 정비도 본격화한다. 역세권에서 저렴하게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수원형 공공임대주택 제도인 ‘새빛안심전세주택’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새빛타운’ 등의 정책들도 운영 준비에 공을 들인다. .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도 밑그림을 보다 구체화한다. 역세권에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등 유형별 역세권 고밀개발로 주민 필요시설을 확충하고 도시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간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서둔동 뉴빌리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등 활발한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 개발제한구역 관리, 개방형 녹지공간 조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의 대전환을 꾀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는 추락한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수원을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 주춧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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