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란수괴가 쓴 친필 표지석 이대로 둘 건가

경남도민일보 2025. 7.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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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년을 기념해 2024년 4월 24일 '산업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라고 적힌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을 세웠다.

그러나 내란수괴로 파면당한 대통령 친필 표지석 철거 여부가 논란과 철거 요구에도 창원시가 논의조차 하지 않은 건 문제다.

표지석에 '내란' 글귀를 새긴 ㄱ 씨도 "내란 대통령이기에 '내란' 글자를 덧붙였을 뿐이고, 윤석열이 내란 대통령임은 전 국민이 수긍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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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년을 기념해 2024년 4월 24일 '산업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라고 적힌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을 세웠다. 그러나 돌에 글씨를 새긴 자는 사상 초유의 계엄과 대통령 파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표지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이다. 설치도 쉽지 않고, 철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내란수괴로 파면당한 대통령 친필 표지석 철거 여부가 논란과 철거 요구에도 창원시가 논의조차 하지 않은 건 문제다.

시는 '조기 대선 이후' '경찰 수사 마무리 이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8일 "윤석열 친필 표지석 처분 관련해 내놓을 입장이 없다"며 "표지석 철거·복원·이동 등의 처분 계획을 논의하는 회의도 진행한 바 없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앞서 노동계는 4월 21일 표지석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합원 40대 ㄱ 씨는 표지석 철거를 촉구하며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표지석에 '내란'이라는 글자를 스프레이로 새겼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ㄱ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은 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표지석 철거를 촉구했다. 최용헌 민주노총 금속법률원 변호사는 "비폭력으로 대항하고자 윤석열 이름 앞에 '내란'을 칠했을 뿐인데, 경찰은 기물 훼손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비판했다. 표지석에 '내란' 글귀를 새긴 ㄱ 씨도 "내란 대통령이기에 '내란' 글자를 덧붙였을 뿐이고, 윤석열이 내란 대통령임은 전 국민이 수긍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시는 '눈치보기'를 그만하고 시민들의 훼손된 민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판단하기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란수괴로 파면당한 이의 표지석을 계속 봐야 하는 시민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헤아렸으면 한다.

내란수괴가 쓴 친필 표지석은 하루라도 빨리 철거되는 게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