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부터 우주까지…데이터 아트 세계 펼쳐진다
10일 문화전당 복합전시3·4관서 개막
창제작 융·복합 프로젝트 작가 최초 초청
작품 7점 전시…현시대 예술 방향 고민

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사라진 현시대, 예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사운드와 빛으로 재구성한 전시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복합전시 3·4관에서 '2025 ACC 포커스-료지 이케다' 전시를 개최한다.
ACC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관의 첫걸음을 함께 한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Ryoji Ikeda)와의 재회를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기관의 융·복합 실험 정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10년간 구축해온 창의적 실험 결과를 재확인하고, 현시대에 예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청각적 아트로 선보인다.

사운드와 오디오-비주얼 아트의 선구자인 료지 이케다는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감각을 일깨우는 미학적 재료로 다뤄왔다. 1990년대부터 이어진 그의 전자 음악과 데이터에 대한 실험은 소리와 빛, 수학적 구조와 데이터의 반복을 통해 인간 인식의 경계를 탐구하고, 기술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시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비주얼 아트의 다양한 형태로 총괄적인 개념을 만나볼 수 있다"며 "각자의 감정, 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해석과 답변을 갖고, 본인만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료지 이케다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 4점을 포함해 총 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data.flux [n˚2] (2025)'는 DNA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하학적 패턴이 천장에 설치된 10미터 길이의 LED스크린을 끝없이 흐르는 작품으로 전시의 시작을 알리며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또 다른 신작 'critical mass (2025)'는 가로, 세로 10m의 바닥 스크린에 투사된 검은 원과 흰빛의 극명한 대비와 신체를 울리는 전자음으로 관객의 감각을 증폭시킨다.
또 스테인리스 패널, 천, 아크릴판, 라이트박스 등 다양한 물질 표면에 인쇄된 바코드 패턴을 담은 'the sleeping beauty (2025)' 시리즈와 'data-verse (2019~2020)' 3부작에서 파생된 'data.gram [n˚8] (2025)'도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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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0m 길이의 벽 위로 투사된 'data-verse (2019~2020)' 3부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블랙홀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경계인 '사건 지평선'을 주제로 한 'point of no return (2018)'과 레이저 광선과 움직이는 설치물로 빛과 공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exp #1 (2020)'도 만나볼 수 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융·복합 예술기관인 ACC와 사운드 아트 거장인 료지 이케다의 10년이 교차하는 기념비적인 전시다"며 "기술과 데이터가 주도하는 시대 속 예술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사고, 존재를 어떻게 사유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