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홍수 사망·실종자 300명 육박… 뉴멕시코서도 3명 실종

박지영 2025. 7.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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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를 휩쓴 홍수의 사망·실종자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과달루페강이 범람해 희생자가 대거 발생했는데, 이웃한 뉴멕시코주에서도 강물이 넘쳐 집이 떠내려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커 카운티 홍수 사망자는 111명" 이라며 "173명이 실종돼 최악의 경우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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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준 사망 111명·실종 173명
텍사스주 "실종자 추가될 가능성 높아"
"주정부에 비해 연방정부 지원 부족"
8일 텍사스주 잉그램의 과달루페 강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잉그램=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를 휩쓴 홍수의 사망·실종자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과달루페강이 범람해 희생자가 대거 발생했는데, 이웃한 뉴멕시코주에서도 강물이 넘쳐 집이 떠내려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위기를 불신하며 연방해양대기청(NOAA) 직원을 해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과학자를 채용한 사실도 드러나 비난이 거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커 카운티 홍수 사망자는 111명" 이라며 "173명이 실종돼 최악의 경우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종자 숫자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달루페강 범람 당시 근처에 레저용 차량(RV)이 다수 있었는데, 구조당국이 차주의 신원과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주는 "현재로선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누가 실종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커 카운티에는 4시간 동안 무려 380㎜의 폭우가 내렸다. 과달루페강의 수위가 1시간 만에 9m가량 상승했고, 넘쳐흐른 강물에 인근에 있던 이들이 휩쓸렸다. 이로 인해 과달루페강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여름 캠프 '미스틱'에 참여한 7~17세 소녀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우 피해는 다른 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뉴멕시코주 산악마을 루이도소에서도 급류에 휩쓸려 3명이 실종됐다. 폭우로 리오루이도소강 수위가 1시간 만에 6m 불어나며 범람한 탓이다.

기상 이변으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기후위기는 가짜"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기후 연구를 담당하는 연방정부 직원을 해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과학자를 에너지부에 채용한 사실도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책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로 유명한 스티븐 쿠닌과 인류가 지구온난화에 미친 영향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 존 크리스티, 로이 스펜서가 에너지부 직원으로 등록돼 있다.

텍사스주 커 카운티 구조활동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날 기준 약 70명의 수색·구조 요원을 커 카운티에 파견했고, 관리 직원 10명을 오스틴에 배치했다. 전날까지 1,750명 이상의 인력을 파견하고 차량·장비 975대를 보낸 텍사스주에 비해 지원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단 평가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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