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전국 기초단체 인구수 1위 눈앞… 공무원 업무량도 최고 수준

최기주 2025. 7. 9. 17: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청 전경

인천 서구가 전국 69개 자치구 중 인구 규모 1위를 목전에 둔 가운데, 공무원의 업무량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공무원들은 내년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분구' 업무까지 감당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며 인력 증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말 기준 서구 인구는 64만4천376명으로 전국 자치구 중 2번째로 인구가 많다.

자치구 인구 수 1위인 서울 송파구는 64만6천591명으로 현재 서구와 2천200여 명가량 차이가 난다.

서구는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지난 4월부터 매월 2천 명가량 인구가 늘고 있어 오는 9월 안에 송파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구는 늘어나는 행정 수요를 담당할 공무원 수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 통계에 따르면, 서구 공무원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주민 443명(지난해 12월 기준)을 혼자서 담당하고 있다.

광역시 자치구에서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가장 적은 곳은 부산 중구로, 1인당 80명을 담당한다. 서구와 363명이나 차이가 난다.

이런 가운데 서구는 휴직 공무원 수도 총원(1천454명)의 10%(138명)에 달해 더욱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한 서구 공무원은 "다른 인천 지자체 어디에서도 서구로 오고 싶어하는 공무원이 없다. 행정체제 개편 업무 등에 부담을 느껴 휴직하는 직원도 늘고 있다"며 "계속 일선 직원의 업무가 더 많아질 텐데 언제까지 버틸지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서구 공무원도 "지난해 2차례에 걸쳐 행정안전부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고, 올해도 계속해서 증원 요청을 하고 있지만 실제 반영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공무원 정원은 행안부가 결정하는 '기준인건비'에 따라 달라진다. 가용 예산이 많을수록 공무원 인력도 늘어나는 구조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준인건비는 인구, 사업체 수 등 매년 기록되는 데이터를 근거로 행정 수요를 고려해 책정하는데, 행정체제 개편을 앞둔 인천 서구는 행정 수요가 얼마나 될지 등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인건비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서구의 특수한 상황이 기준인건비 산정에 충분히 고려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 관련 조직 진단 용역이 다음달 말에 나오는데, 이를 근거로 행안부와 기준인건비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로 돼 있다"며 "서구가 늘어나는 행정 수요 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안다. 충분한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기주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